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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양회, 올해는 어떤 화두와 신조어가 등장하나

(서울=연합뉴스) 조성대 기자 = 내달 3일 개막하는 중국의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에선 어떤 화두와 신조어가 등장할까.

최근들어 양회에선 한해 정국의 풍향을 점칠 수 있는 화두들이 출현해 인터넷에서 유행어로 자리 잡으면서 인구에 회자되자 이는 양회를 보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됐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가 15일 보도했다.

작년 양회의 화두는 단연 '철모자왕(鐵帽子王)' 이었다. 뤼신화(呂新華) 정협 대변인이 기자회견에서 "철모자왕을 조사하지 않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을 계기로 철모자왕은 거물급 부패 관리를 지칭하는 유행어로 떠올랐다.

최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뤼 대변인에 앞서 사용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는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 주석과 그 측근 쩡칭훙(曾慶紅) 전 부주석 등 당 원로들에게 반(反)부패 드라이브를 방해하거나 자신의 지도력에 저항하지 말라는 경고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2014년 양회에선 '알고 있지 않느냐'가 인기를 끌었다. 정협 대변인이 부패 혐의로 낙마한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처리 문제를 묻는 기자 질문에 대해 답변한 이 말은 순식간에 인터넷에서 인기를 끌면서 정관계의 유행어가 됐다.

중국 감찰과 사정을 총괄하는 당 중앙기율위원회 왕치산(王崎山) 서기도 이 해 8월 정협 회의에서 저우 전 상무위원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를 살짝 변형해 '이후 천천히 알게 될 것'이라는 화두를 내놓기도 했다.

이밖에 작년 양회에선 '런싱'(任性·제멋대로), 간정방권(簡政放權·권한을 하위단위로 이양),여우야츠'(有牙齒·이빨이 있다) 등 신조어들이 인터넷에서 유행되면서 중국 사회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중국 당국이 양회에서 화두를 제시하고 신조어를 내놓는 것은 중국 정치의 미묘한 변화를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통적으로 내향적이고 신중하고 엄숙한 중국 정치가 구어체 표현을 사용하면서 정부와 민중 간의 거리감을 좁힘으로써 정치에 신선감과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알고 있지 않느냐' 같은 표현은 핵심적인 질문을 회피하는 교묘한 수법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중국 정치 평론가들은 중국 당국이 구어체 화법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민중과 가까워지려는 친민(親民) 정책의 첫 걸음이지만 정치 권력 운영이 더욱 탄력성을 띠는 과정에서 민심에 호응하는 정책을 펴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딱딱하고 어려운 정부 문서를 대중화해 대중이 추측만하지 말고 제대로 이해하고 감독할 수 있도록 개혁하는 것도 한 방안으로 제시됐다.

중국 양회, 올해는 어떤 화두와 신조어가 등장하나 - 2

sdch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2/16 11:3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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