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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내전사태 해결의 암초로 등장한 러시아-터키 대립

FT, IS 퇴치는 뒷전…자국 이익 확보에만 골몰


FT, IS 퇴치는 뒷전…자국 이익 확보에만 골몰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다양한 종파와 강대국들의 이해 관계가 얽힌 시리아 내전 양상이 갈수록 혼미해지고 있는 가운데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의 강력한 후원자인 러시아와 인접 터키가 시리아 사태 해결의 주요 장애물로 등장하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는 그동안 '이슬람국가'(IS)와 알카에다 계열의 알누스라전선 등 이슬람 극단주의 그룹 타도를 주목표로 삼아왔으나 당사자간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공조 전선에 차질을 빚고 있다.

나아가 터키와 러시아는 시리아 내전 해법을 둘러싼 동상이몽 속에 심각한 대립으로 치달아 IS 타도 구호가 무색하게 자중지란을 벌이고 있다.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6일 시리아 내전을 둘러싸고 친구에서 앙숙으로 변한 러시아와 터키간에 일촉즉발의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터키와 러시아 두 나라가 국제사회의 IS 타도 공조에 찬물을 끼얹고 있는 것은 IS 타도라는 공동 목표보다 자국의 이해를 앞세워 시리아 내전을 기회로 오히려 내부 문제 해결과 세력확대를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시리아 내전에서 알아사드 정권의 안위가 최대 과제이며 알아사드 정권의 존속을 통해 중동에서 영향력 확대를 노리고 있다.

따라서 IS 공격 명분을 내세우면서도 실제로는 알아사드 정권 타도를 외치는 시리아내 비(非)IS 반군 그룹들에 대한 공격에 주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반군지역의 민간인들 및 민간 의료시설 등에 대한 무차별 공습으로 국제사회의 맹비난에 직면하고 있으나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또 이 과정에서 시리아 인접국인 터키가 지원하는 반군 세력을 집중 공습해 터키와 긴장 관계를 빚고 있다. 국제사회의 여론과 비난에 아랑곳하지 않는 러시아의 일방적 공세에 대해 서방측은 러시아가 시리아 내전을 빌미로 글로벌 파워로서 노골적인 세과시에 나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동구에 대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지원에 맞서, 우크라이나에 이어 다시금 나토의 전열을 흐트리려는 전략으로 의심받고 있다.

반면 터키는 IS 퇴치 보다 지난 수십년간 무장투쟁을 벌이고 있는 자국내 쿠르드반군(PKK) 소탕에 열을 올리고 있다. 터키는 PKK의 시리아 지부로 알려지고 있는 시리아 쿠르드족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를 집중 겨냥하고 있으나 YPG는 IS와의 투쟁 과정에서 미국과 러시아의 지원을 받고 있다.

미국은 YPG에 대한 터키의 공격 중단을 촉구하고 나서 나토 회원국간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해 러시아 공군기의 격추 사건을 계기로 터키와 앙숙관계로 변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터키에 대해 초강경책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체제를 뒤흔들겠다는 의도도 공공연히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서방 관계자들은 러시아의 의도를 우려하고 있다. 그리고 미국이 섣불리 러시아의 의도대로 시리아 휴전에 합의함으로써 오히려 러시아의 기존 군사적 우위를 인정하고 알아사드 정권의 존속을 가능케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러시아는 앞서 뮌헨 안보회의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시리아 북부 알레포 등지에 대한 무차별 공습을 계속하고 있으며 러시아의 일방적인 군사공세를 방치할 경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서방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미 하버드대 케네디 스쿨의 마이클 이그나티에프 교수는 16일 FT 기고를 통해 미국이 IS 퇴치에 골몰해 러시아의 군사적 공세를 방치할 경우 그동안 시리아내 반(反)알아사드 봉기 노력이 무산되면서 알아사드 독재정권이 더욱 가혹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엄청난 유혈 보복이 뒤따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미국이 등을 돌릴 경우 반알아사드 반군은 같은 수니파 계열인 IS에 합류할 것이 분명하며 결국 미국의 적(敵)은 그 수가 줄기는 커녕 늘어나게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시리아에 알아사드 독재정권이 존속할 경우 수백만 시리아 난민들이 고국으로 돌아가기는 불가능하며 유럽의 난민 문제는 해결의 길이 요원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악의 경우 이는 EU의 붕괴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어정쩡한 태도는 국내에서도 비난에 직면하고 있다.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공화)은 오바마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간 휴전 합의가 사실상 러시아의 추가 군사공세를 허용하는 것으로 알아사드 세력의 영역 확장을 돕는 것이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서방 전문가들은 따라서 러시아의 의도와 공세를 저지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사태에 이은 추가적인 경제제재와 함께 러시아 공습지역 반군들에게 대공무기를 공급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아울러 알레포 주변과 터키 국경지대 부근에 공중보호구역을 설정해 러시아의 공습을 막아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강경 대응을 통해 궁극적으로 러시아와 알아사드 정권을 진정한 평화 협상 테이블로 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시리아 내전이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퇴치라는 본말을 벗어나 이기적인 강대국들간 신냉전 양상으로 변모하면서 평화는 갈수록 요원해진 가운데 무고한 민간인들의 희생만 늘어나고 있다.

시리아 내전사태 해결의 암초로 등장한 러시아-터키 대립 - 2

yj378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2/16 10:5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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