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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지공예 전도사' 호주여성 코브니 "실용성에 감탄"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만나는 사람 대부분이 한지 공예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지만 한지로 만든 선물을 주거나 한지로 모든 것을 만들 수 있다는 실용성을 강조하면 관심을 보입니다."

호주 남부 애들레이드에 사는 젠 코브니(65) 여사는 한지 공예의 매력에 푹 빠져 주변에 한지 공예의 예술적 미와 실용성을 전파하는 '한지 공예 전도사'다.

코브니 여사는 16일 주시드니 한국문화원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한지 공예와 '운명과도 같은 만남'을 하게 된 이후 15년에 걸친 한지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털어놓았다.

코브니 여사는 안동의 한 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치게 된 남편과 함께 지난 2000년 한국을 찾으면서 한지 공예를 처음 접했다. 많은 다른 서양 여성처럼 뜨개질이나 자수를 즐겼던 만큼 금세 이국의 공예에 빠져들었다.

코브니 여사는 "한지 공예를 처음 접했을 때부터 매료됐다. 아름다웠고 그 아름다움을 꼼꼼히 표현할 수 있는데 놀랐다. 종이지만 섬유처럼 촉감이 좋은 것도 인상적이었다"라고 소개했다.

이후 부산 등 주변 지역을 찾아 한지 공예품을 감상하고, 한지공장을 직접 방문해 한지에 대한 이해도 넓혀나갔다.

안동 생활은 약 2년 만에 끝났고 바로 말레이시아에서 5년을, 다시 아랍에미리트(UAE)로 옮겨 가 7년6개월을 지냈다. 한지를 접하기조차 어려워지면서 재료를 공급받기도, 실력을 쌓기도 벅찼지만 한지 공예에 대한 애정은 더욱 뜨거워졌다.

코브니 여사는 "한지 공예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기 위해 겪은 어려움은 말로 다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말레이시아에서는 습한 기후 탓에 특히 힘이 들었고, 언어 문제로 한국으로부터 한지를 공급받기조차 힘겨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UAE에서는 주변의 영국과 캐나다, 미국, 호주, 인도 출신자들을 모아 한지 공예 수업을 하면서 본격적인 '한지공예 전도사'의 길로 들어섰다. 이곳에서는 30~40명의 제자도 길러냈다.

코브니 여사는 "한지 공예를 계속하고 싶다는 열정 때문에 스스로 공부했다"며 "다른 사람을 도와 새로운 한지 공예품을 만드는 재미도 쏠쏠했다"라고 한지 공예를 손에서 떼지 못한 이유를 설명했다.

한지 공예품을 만들어 영국과 뉴질랜드 등 호주 안팎에 판매했으며, 미국 뉴욕의 한 박물관 내 점포에 판 적도 있다.

2014년 중반 오랜 외국생활을 끝내고 고국으로 돌아와서도 한지 공예에 대한 애정은 계속 됐다. 자신의 집을 방문한 사람들이 집안 곳곳을 차지한 한지 공예품에 관심을 보이자 10여명을 모아 강습을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전시회도 열었다.

한지관련 영문 서적이 없는 것을 알고는 책을 쓰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는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 오는 9월 브라질에서 열리는 세계종이조형작가협회(IAPMA) 회의에도 참석해 한지 공예의 멋을 알릴 예정이다.

코브니 여사의 한지 공예 짝사랑은 계속 진화하고 있다. 1년에 1~2차례 한국을 방문해 한지 공예로 인연을 맺은 지인들을 꾸준히 만난다. 지난해에는 전주에서 열린 한지축제에 다녀왔으며, 전문가 과정의 교육도 수강했다.

코브니 여사는 "전통 한지 공예에 대한 공부를 넘어 이제는 디자인을 단순화하는 등 현대적인 스타일로 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다"며 "한 예로 램프의 빛과 한지의 색이 잘 어울려 둘을 접목시키면 좋을 듯하다"라고 말했다.

코브니 여사는 14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주시드니 한국문화원(원장 안신영)에서 열리는 한지공예품 전시회에 차 탁자와 캐비넷, 보석함 등 5점을 내놓으며 솜씨를 뽐냈다.

<인터뷰> '한지공예 전도사' 호주여성 코브니 "실용성에 감탄" - 2
<인터뷰> '한지공예 전도사' 호주여성 코브니 "실용성에 감탄" - 3

cool2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2/16 11:0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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