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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동구 호남시장 개장 40년만에 폐지 수순

쇠락 후 도심흉물로 방치…예술야시장으로 탈바꿈한 인근 대인시장과 대비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때론 손해를 볼 것 같기도 하지만 횡재를 하기도 하는 곳. 그렇게 사람살이의 구수한 맛이 있는 곳이 시장이다. 호남시장은 그런 곳이다."

모 인터넷 사이트에 소개된 광주 동구 호남시장에 대한 한 줄 평이다.

1976년부터 사람살이의 구수한 맛을 전했던 호남시장이 개장 40여년만에 폐지절차를 밟게 됐다.

광주 동구청은 오는 17일 호남시장 폐지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도심 공동화의 영향으로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후 점차 시장기능을 잃어간 호남시장은 지금은 도심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문을 닫은 시장 철문에는 '주차금지' 낙서가 휘갈겨져 있고, 3천417㎡ 시장건물 외관은 빛바랜 페인트가 듬성듬성 벗겨져 잡초만 무성하다.

토지소유자들은 지난해 11월 도시계획시설인 호남시장에 대한 폐지를 요청했다.

이에 오는 5월 광주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주민설명회 절차가 진행 중이다.

주민설명회를 통해 주민의견을 청취하면 관련부서 협의가 진행된 후 오는 6월 폐지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일부 주민들의 반발이 나올 수도 있지만, 현재 시장 기능을 거의 상실한 상황을 고려하면 호남시장 폐지는 유력해 보인다.

호남시장의 쇠락은 1㎞ 인근 대인사장의 부활과 대비돼 주민들의 아쉬움을 주고 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호남시장은 대인시장과 함께 현대화사업 대상지로 언급되기도 했다.

그러나 대인시장이 2008년께부터 광주 비엔날레 공공미술 프로젝트와 대인시장 프로젝트, 별장프로젝트 등으로 전통시장에 예술을 접목한 특화시장으로 탈바꿈하는 사이 호남시장은 관심에서 벗어났다.

그 결과 개장 40여년만에 호남시장은 폐지 절차를 밟게됐다.

시대 상황의 변화에 따른 당연한 과정으로 볼 수도 있지만, 호남시장과 함께 자라고 생활해온 주민들은 아쉬움 표한다.

어린 시절 호남시장 인근에서 자랐다는 박모(40)씨는 "어린 시절 어머니 손을 잡고 시끌벅적한 시장에서 장 보던 추억이 기억 속에 고스란히 남아있다"며 "추억 속 시장이 사라진다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pch80@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2/16 10:2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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