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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은행주 우려 확산…채권 투자자들 손실 우려"


"유럽 은행주 우려 확산…채권 투자자들 손실 우려"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유럽은행들이 증시에서 외면을 받고 있는 가운데 채권 투자자들로부터도 불신을 받고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15일 보도했다.

유럽은행들은 마이너스 금리와 대출 수요 둔화 등 사업 환경이 악화되는 가운데 수익 창출과 부실 여신 처리에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유럽은행들의 주가는 최근 심상치 않은 하락의 흐름을 타고 있다.

채권 시장에서도 유럽은행들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다. 이탈리아와 포르투갈의 중소 은행을 구제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발행한 채권을 매입한 기관투자자들이 개인투자자들보다 더 큰 손실을 부담해야 했기 때문이다.

유럽은행들이 보유한 자산은 과대평가돼 있다는 인상이 짙어지고 있다. 유럽중앙은행이 양적완화 조치의 하나로 대거 매수한 덕분에 유럽 국채 가격은 실제보다 부풀어 있다는 것이다. 만일 국채의 가격이 하락하면 이들 은행은 큰 손실을 안게 된다.

채권 투자자들의 우려가 높아간다면 이미 재정적으로 취약한 은행들의 경우에는 채권 발행을 통해 자본을 조달하기가 어렵고 결국은 더 많은 구제금융이 필요해질 공산이 크다.

채권 시장의 우려는 지난해 12월 포르투갈 정부가 방코 에스피리토 산토 은행을 구제하는 과정에서 선순위 채권자들에게 대부분의 손실을 전가하고 후순위채권자들의 책임을 면제해준 데서 비롯됐다.

이같은 조치는 지난해 11월 이탈리아 중앙은행이 4개 중소은행을 구제하면서 기관투자자와 개인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전가한 것이 정치적 역풍을 불러일으킨 것을 감안한 것이었다.

대부분 퇴직 이후 이들 은행의 채권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진 수만 명의 개인들은 전 재산을 잃을 위기에 빠졌다. 채권 보유자 수백 명이 시위에 나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투자자도 나왔다. 결국 이탈리아 당국은 개인 투자자 일부의 손실을 보상해주기 위해 1억 유로 규모의 기금을 설치키로 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 포르투갈 중앙은행이 동일 채권의 매수자들을 차별적으로 대우한 것은 불법적이라는 불만이 높아가고 있다면서 가뜩이나 불안한 유럽 채권 시장의 분위기를 흔들고 있다고 전했다.

파문은 증시로 확산되고 있다. 포르투갈과 이탈리아, 스페인 은행들의 주가가 가파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고 일부 은행들이 발행한 채권의 가격도 떨어지고 있다.

스페인 방코 빌바오 비스카야 아르헨타리아의 주가는 올해 들어 16% 하락했고 경쟁사인 카이하뱅크의 주가는 21%나 떨어졌다.

이탈리아 은행들의 주가는 이보다 더 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유니크레디트의 주가는 36%, 방카 몬테 데이 파스키 시에나 은행의 주가는 무려 63%나 떨어졌다.

한편, 포르투갈의 방코 코메르시알 포르투게스도 주가 하락폭이 40%에 달했다.

jsmoo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2/16 09:3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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