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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신안 외딴섬에서 생태자원 발굴하는 열혈 공무원

신안군 가거도출장소장 고경남 "무궁한 자연자원과 작은섬 문화 살리는게 경쟁력"

(신안=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한반도 서쪽 끝' 전남 신안군 흑산도 가거도는 전략적으로나 생태학적으로도 독도만큼이나 중요한 섬이다. 한국을 찾는 철새 70% 가량이 잠시 거쳐가는 '철새 정거장' 이자 희귀식물의 보물창고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짙푸른 바다, 높은 파도는 뭍 사람의 접근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얼마나 찾기 어렵고 살기 어려웠으며 '가히 사람이 살 만한 섬'이라 해 가거도라 이름 붙였을까.

절해고도(絶海孤島·뭍에서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바다 가운데의 외로운 섬) 가거도의 생태 가치와 숨겨진 매력이 조금씩 드러나며 보석처럼 반짝거리고 있다.

자원하다시피 섬으로 들어간 한 공무원의 노력과 열정 때문이다. 주인공은 고경남(50) 신안군 가거도출장소장.

<사람들> 신안 외딴섬에서 생태자원 발굴하는 열혈 공무원 - 2

고소장이 가거도에 부임한 것은 2013년. 그는 현재까지 3년 2개월간 특별한 일이 없으면 나오지 않고 섬에서 주민과 함께 부대끼며 산다. 민원으로 공휴일은 물론 밤에도 항상 일을 매달고 산다.

주민 민원 등을 살피는 일 외에도 가거도 생태, 자연, 문화자원을 발굴해 기록하고 소개하는 일을 전담한다.

'자연의 한울타리에 사람과 더불어 새, 식물 등이 보이지 않는 고리로 서로 어우러져 있어 그들 가운데 어느 하나가 사라지면 결국 불편한 삶을 살게 될 것이고 언젠가는 인류도 점차 사라질지 모른다'고 그는 늘 목소리를 높인다.

고 소장은 16일 "1천여개의 섬으로 이뤄진 신안이 가진 무궁무진한 자연자원과 작은 섬 문화를 살리는 것이 가장 경쟁력이 있다"며 "절해고도 가거도는 육지에서 볼 수 없는 새와 희귀식물의 보물창고로 누군가는 기록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람들> 신안 외딴섬에서 생태자원 발굴하는 열혈 공무원 - 3

그는 최근 로그 오브(Log Of) '하늘, 산, 바다, 섬 가거도 이야기(833쪽)'란 책을 펴냈다. 지난 3년간 가거도의 야생화, 나무, 돌, 새, 바닷속 식물·어류, 민속, 역사, 관광 자원을 소개하는 글이 사진과 함께 실렸다.

그의 발길은 가거도에 국한되지 않는다.

인근 섬에 숨겨진 우수한 자연자원 10여 건도 발굴했다. 장도 람사르 습지, 신안새우란, 초령목, 갯정향풀, 섬천남성 서식지 등은 큰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고 소장은 고유하고 훼손되지 않은 생태, 문화적 가치들을 담은 섬들을 1997년부터 답사하고 있다.

2003년 흑산도에 딸린 장도에서 그가 발견한 산지습지는 가치를 인정받아 '람사르 습지'로 지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2009년 흑산에서 국내 미기록종인 새우란 1종을 발견해 신안새우란으로 명명했고 압해도에서 103년 만에 사라진 갯정향풀을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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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없이 사라지는 자연자원을 세상에 알리고자 개인 홈페이지(i-sinan.co.kr)를 2004년에 개설, 신안군 자연문화유산을 10개 분야로 나누어 홍보하는 열혈 공무원이다.

문화유산, 민속, 야생화, 조류 등을 연구하면서 부족한 부분 실력 배양을 위해 대학원에서 민속학을 전공하기도 했다.

신안군 최초 문화유산해설사로 활동한 그는 철새 및 갯벌 보전활동을 펴고 있다. 현재 한국야생조류협회 회장, 한국도요물떼새네트워크 사무국장을 역임했다.

chog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2/16 08:4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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