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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끄고 환자 나르는 '펌뷸런스', 농촌 응급구조 '효자'

충북도소방본부, 응급의료서비스 소외지역 확대 운영

(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심정지 환자들의 생존 여부는 골든타임인 4분 이내 응급조치에 따라 결정된다.

짧은 시간 내 신속하게 현장에 도착, 적절한 응급조치를 취해야만 생존율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하지만, 만성적인 인력·장비 부족으로 한꺼번에 응급상황이 2건 이상 몰리면 출동 거리가 먼 농촌 지역이나 신고가 많은 도심지 소방서들은 현장 대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16일 충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배치된 구급차 71대가 처리한 구급 출동 건수는 모두 9만315건에 달했다.

구급차 1대가 1년간 무려 1천272차례나 출동, 응급구조에 나선 셈이다. 하루 평균 3.48건이다.

한국교통대 증평캠퍼스 응급구조학과 신동민 교수는 "구급 인력과 장비가 한정된 소방서 관할 지역에 응급상황이 한꺼번에 발생하면 어쩔 수 없이 긴급 구조에 구멍이 생기는 시스템"이라며 "관할지역이 넓은 농촌으로 가면 상황이 더욱 심각해진다"고 지적했다.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충북도 소방본부는 2013년 4월 충주와 증평소방서에 '펌뷸런스(Pumbulance) 출동시스템'을 도입, 8개월간 시범 운영했다.

펌뷸런스는 소방펌프차(Pump)와 구급차(Ambulance)를 합성한 용어다.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구급차와 구급 장비를 갖춘 소방펌프차가 동시에 출동한다.

구급차가 이미 다른 응급 현장에 출동, 지원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자동제세동기 등 구급장비를 갖춘 펌프차가 먼저 출동해 응급처치에 나선다.

불 끄고 환자 나르는 '펌뷸런스', 농촌 응급구조 '효자' - 2

이후 인근에서 출동한 구급차가 도착하면 환자를 인계, 병원으로 이송토록 한다.

구급차와 동시에 도착하면 인명구조 및 구급활동을 지원해 응급조치와 환자의 신속한 이송을 돕는다.

이런 펌뷸런스는 응급의료서비스로부터 소외됐던 농촌 지역에서 주로 맹활약한다.

지난해 11월 13일 오후 5시 13분께 도소방본부 상황실에 5살 남자아이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는 내용의 응급 구조 요청이 들어왔다.

신고가 접수된 곳은 단양군 매포읍의 한 체육관이었다.

신고자의 다급한 목소리에 사고의 심각성을 파악한 도소방본부는 매포읍 119안전센터에 구조 지령을 내렸다.

그러나 당시 이 센터의 구급차는 이미 다른 구조 요청을 받아 출동 중인 상황이었다.

현장에 바로 달려갈 수 있는 구급차는 매포읍에서 약 10㎞나 떨어진 단양군내에 있는 119센터에 있었다.

더 지체되면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한 도소방본부는 제세동기와 구급장비가 실린 매포읍 119 안전센터에 있는 펌프차를 현장에 우선 출동시켰다.

펌프차에는 응급지도사 자격증을 가진 대원 등 2명이 타고 있었다.

불과 2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대원들은 제세동기와 심폐소생술을 실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했던 이기동 소방장은 "펌프차에 제세동기라도 있어서 급하게 출동해 생명을 구할 수 있었기에 망정이지 조금만 늦었어도 생명을 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소방본부는 2014년에는 9개 소방서 38개 안전센터, 지난해에는 11개 소방서 39개 안전센터, 2개 지역대로 시스템을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올해는 도내 모든 안전센터에 펌뷸런스 출동시스템을 확대 운영하고 소방관들을 대상으로 한 응급처치 교육에도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vodcast@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2/16 07: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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