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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청와대 사칭 이메일, 北 해커조직 소행"(2보)

한수원 해킹사건 때 활용된 랴오닝성 IP, 계정 2개도 동일北에서만 사용하는 표현에 수신자 88%가 국내 北관련 업무종사자
강신명 경찰청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강신명 경찰청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강신명 경찰청장은 지난달 청와대 등 주요 국가기관을 사칭해 정부 및 연구기관에 대량으로 발송된 이메일 사건은 북한 해커 조직에 의해 자행됐음을 확신한다고 15일 밝혔다.

강 청장은 이날 오전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이 사건에 대한 경찰의 중간 수사 결과를 전했다.

그는 북한 해커조직 범행으로 확신하는 근거로 우선 이메일이 발신된 IP가 2014년 북한 해커 소행으로 추정된 '한국수력원자력 해킹 사건'과 동일한 중국 랴오닝(遼寧)성 대역으로 확인된 데다 북한 접경지역인 랴오닝성의 IP를 북한 영토에서도 무선으로 쓸 수 있다는 게 과학적으로 증명됐다는 점을 들었다.

한수원 해킹사건 당시 사용된 이메일 계정 2개가 이번 사건에 활용된 것도 수사결과 확인됐다고 강 청장은 밝혔다.

아울러 메일의 문구를 국내 한 대학교의 북한언어학자에게 분석 의뢰한 결과 모두 북한에서 사용되는 문구라는 점도 확인됐다고 강 청장은 전했다.

이유를 '리유', 이발소를 '리발소', 오류를 '오유', 1페이지를 '1페지' 등 메일에 나오는 문구가 북한에서만 사용되는 언어라는 것이다.

또 메일 수신자를 조사해 보니 87.8%가 우리나라 연구소 등에서 북한 관련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으로 밝혀졌다.

강 청장은 "이런 결과를 봤을 때 우연의 일치라고는 볼 수 없는, 고의적·의도적으로 '타게팅'(targeting)을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min22@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2/15 12:0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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