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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나리조트 참사후 대학 안전문화 정착중...음주행태는 여전

오리엔테이션은 교내행사로…'2중 3중 안전대책'도

(전국종합=연합뉴스) 대학생 등 10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다친 2014년 2월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사고가 2년이 지나면서 전국 대학가에 안전문화를 정착시키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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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학교 주관으로 교내에서 개최하는 대학이 크게 늘었고, 외부에서 행사를 열 때는 안전교육과 보험 가입, 지도교수 동행 등을 의무화해 안전대책을 강화했다.

행사 프로그램도 먹고 마시는 놀이문화 중심에서 신입생의 대학생활 적응에 도움이 되는 정보 제공, 학교 안내, 봉사활동, 전공 체험 등으로 다양화하고 있다.

◇ 오리엔테이션, 규모 줄이고 교내행사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규모를 줄이고 교내 행사로 개최하는 것이 전국 대학에서 큰 흐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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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대경대는 마우나리조트 사고 후 신입생 전체가 모이는 오리엔테이션을 폐지했다. 대신 신입생 1천800여명을 대상으로 학과별 오리엔테이션만 진행하고 주최도 학생회가 아닌 학과가 맡도록 했다.

대경대 관계자는 "신입생 전체가 모이는 오리엔테이션은 학생들의 안전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데다 과도한 소비문화를 부추긴다고 판단해 바꿨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성남시 가천대는 학교 외부에서 해온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중단하고 학과별 오리엔테이션을 하루 동안 캠퍼스 내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고 있다.

전북대도 오리엔테이션을 교내 행사로 전환했고 단과대 학생회가 주관해 외부에서 진행하던 신입생 환영회도 단과대 학장 주최로 공식 인가 시설에서 하도록 제한했다.

충남대는 예비 신입생들의 외부 오리엔테이션을 없애고 대학에서 주최하는 행정 오리엔테이션만 개최하고 있다. 한남대와 목원대도 교내 오리엔테이션만 진행한다.

◇ 심폐소생술·보험·금주서약서…안전대책 강화

마우나리조트 사고는 대학 당국의 안전의식에 큰 변화를 가져 왔다. 행사 허가 절차와 행사 전후 안전교육, 현장 안전 관리 등을 직접 챙기는 대학들이 늘고 있다.

마우나리조트 사고를 당한 부산외대는 외부 행사의 경우 주최 측이 제출한 기획안, 금주서약서, 참석 학생 전원 여행자 보험가입 등 관련 자료를 검토해 행사 승인을 하고 행사에 부서 팀장과 직원이 동행하도록 했다.

인하대는 단과대학별 오리엔테이션 진행 시 행사 장소로 이동하기 전 학교에 모여 의무적으로 심폐소생술, 화재안전 교육, 폭행·성폭력 예방교육을 받도록 했다.

동의과학대는 지난해 MT 지침을 마련, MT를 당일 행사로 끝내고 음주량도 1인당 소주 반 병을 기준으로 정해 과음을 막고 있다.

동의대는 외부 행사를 할 때 교내 단체보험 외에 여행자 보험 가입, 교직원 동행, 참가자 대상 사전 안전교육,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체크 리스트 점검 등을 의무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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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원대는 교내 체육관에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기 전 각 학과 학회장들에게 안전교육을 한다. 오리엔테이션 기간에는 복지과와 보건진료실이 비상근무를 하며 각 단과대학 학장, 각 학과 교수들도 출근해 학생들을 지도한다.

이장영 강원대 총학생회장은 "과거 사고를 계기로 재발 방지 차원에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절차가 매우 까다로워졌다"며 "이 때문에 일부 단과대학은 외부 오리엔테이션보다는 학내 행사로 전환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 건전하고 실용적인 오리엔테이션 확산

오리엔테이션이 교내 행사로 자리 잡으면서 술자리 문화는 점점 사라지고 대신 수강신청 안내와 학교 소개 등 실용적인 내용 중심으로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전남대는 학생자치활동 행사를 할 때 MT를 전공체험, 지역문화 탐방, 워크숍으로 대체하도록 권고하고 재능기부나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광주대는 2014년부터 술 마시는 MT 대신 신입생들의 조기 적응을 돕기 위한 신입생 필수 프로그램인 '위 프로젝트'(We Project)를 운영하고 있다.

동서대 관계자는 "MT 행사 시 교육부 지침사항을 각 학부에 보내 안전점검 체크 리스트를 확인하게 하고, 지도교수가 참석해 안전 관리 상태를 일일이 확인하게 하는 등 학생 안전에 온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작년 4월5일 전남 구례군의 한 리조트에서 광주 모 대학 여학생이 동아리 모임에 참석했다가 술을 마신 뒤 숙소에 추락해 숨졌고, 대구의 한 펜션에서도 학생회 모임을 하던 여대생이 음주 상태에서 추락사했다.

이에 따라 대학가의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아직도 갈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대학생들의 무분별한 음주행태와 선후배간 가혹행위 등 군대문화적 행태 등이 근절되지 않고 있는 만큼 이에 초점을 맞춘 캠페인을 중점적으로 전개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높게 일고 있다.

교육부도 대학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집단연수 행사 시즌을 맞아 현장 안전 점검에 나선다. 22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교외에서 학생 500명 이상이 참여하는 대규모 오리엔테이션 행사를 여는 학교 중 13개교를 대상으로 현장 점검을 하기로 했다.

(이주영 신민재 형민우 이덕기 이종민 류수현 변지철 김형우 백도인 이재현 권숙희)

scitec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2/15 08: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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