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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 평면에 담긴 도자기…이승희 개인전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사각 평면에 백자를 표현한 이승희(58)의 개인전이 서울 청담동 박여숙화랑에서 18일부터 열린다.

이승희는 도예가로 머물지 않고 독특한 시도로 '평면 도자 회화'라는 작업세계를 구축해 가고 있다.

그는 2008년 중국의 '도자기 도시'인 장시성(江西省) 징더전(景德鎭)에서 흙판을 만들고 고온에 굽는 작업을 시작하게 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견, 도자기들을 평면 회화로 재현하는 작업에 집중했다.

사각 평면에 담긴 도자기…이승희 개인전 - 2

4~5㎝ 두께의 흙판에서 시작해 평면에 작업할 수 있는 5㎜로 얇게 하기까지 다양한 실험을 반복했다.

도자기 배경 부분에는 유약을 바르지 않고 구워 흙의 질감을 살렸고 도자기에는 유약을 발랐다.

사각의 넓은 판 중심에는 묽은 흙물을 70여회 발라 두께감을 살리고 그 표면에 안료로 그림을 그려 결을 살렸다.

이렇게 생긴 대비로 도자기가 두드러져 보이는 평면 도자 회화가 생겨났다.

흙의 종류, 수분량, 불의 온도, 염료의 농도 등에 따른 미세한 변화를 그때마다 노트에 적었다고 한다.

12일 전시공간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승희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도자기도 아니고 회화도 아니고 부조도 아닌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 아닌 것 틈 사이에 있는 무엇인가가 제 작품일 것"이라고 말했다.

생활 도자기를 만든 경험이 새로운 작품에 도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한다.

흙판 위에 담긴 백자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실제 도자기에 아주 작은 스크래치가 생긴 것처럼 매우 작은 흠집을 발견할 수 있다.

작가는 "오래된 백자에서 느낄 수 있는 시간 또는 세월의 무게감을 느낄 수 있게 하고자 그러한 작업을 했다"며 "더욱 이러한 느낌을 살릴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청화백자를 살펴보면 그 푸른색의 스펙트럼이 단일하지 않고 매우 다양함을 알 수 있다"며 "백자에 보이는 그런 회화가 더욱 입체감을 두드러지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사각 평면에 담긴 도자기…이승희 개인전 - 3

그는 올해 7월 프랑스 발로리스 비엔날레 초청으로 전시를 앞두고 있다.

전시는 3월18일까지. 문의 ☎ 02-549-7575.

js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2/13 07:1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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