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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주민 "한화 본사 이전 약속 지켜라" 이슈 재점화

14년전 화약 생산라인 옮기며 약속…한화 "이미 끝난 일"

(보은=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한화는 2003년 인천에 있던 산업용 화약 생산라인을 충북 보은으로 옮기면서 보은 주민한테 본사 주소지 이전 등 몇가지 약속을 했다.

보은 주민 "한화 본사 이전 약속 지켜라" 이슈 재점화 - 2

'위험시설' 증설에 반대하는 여론을 잠재우려고 내놓은 '긴급 처방'이다.

당시 약속에는 ▲ 골프장 건설을 위한 태스크포스 구성 ▲ 청소년 시설(20억원 상당) 기증 ▲ 지역민 우선 채용 ▲ 협력업체 유치 협조 ▲ 내북면 발전기금 지원도 담겼다.

그 뒤 한화는 보은군과 대화 테이블을 마련, 본격적으로 이 문제를 논의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오랜 갑론을박 끝에 한화가 내린 결론은 주소지 이전과 골프장 건설 약속 백지화다.

주소 이전은 주주총회까지 거쳐야 하는 중대 사안이고, 골프장은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게 이유가 됐다.

보은 주민들은 즉각 '약속 파기'라고 반발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 문제는 세인의 관심에서 멀어지기 시작, 끝내 흐지부지됐다.

당시 한화 측이 보은군에 20억원의 장학금을 내놓고, 지역민 채용 등 지역협력사업을 강화, 반발을 잠재웠다.

그 후 10년 넘게 수면 아래 가라앉아 있던 주소지 본사 이전 약속 파기 논란이 최근 재점화될 조짐이다.

보은지역 5개 사회단체로 구성된 '한화대책위원회'가 이 문제를 들춰 다시 이슈화하면서다.

대책위는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을 열어 한화 측에 본사 주소지 이전, 골프장 건설, 계열사 이전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여론몰이를 위해 시가지 50여곳에 가림막도 내걸었다.

한화대책위원회 조위필 공동 대표는 "진천·음성에 국내 최대 태양광 셀 공장을 짓는 등 왕성한 투자계획을 내놓은 한화가 정작 화약공장을 둔 보은지역 투자는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래 전 약속이지만, 한화는 주소지 이전 약속 등을 파기한 데 책임지고, 상응하는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화 측은 이들의 주장에 대해 생뚱맞다는 반응이다.

오래 전 보은군과 합의해 종지부 찍은 일을 이제와서 다시 들추는 것 자체를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화 보은공장 관계자는 "주소지 이전이나 골프장 건설이 어려운 상황에 대해 당시 충분한 이해를 구했고, 보은군도 지방세 혜택 등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와서 케케묵은 문제를 들춰봤자 소모적인 논쟁만 되풀이될 것"이라고 냉소적인 반응을 내놨다.

그는 "그동안 협력업체인 한익스프레스를 보은으로 이전하고, 200명이 넘는 지역민을 채용했으며, 공장 소재지인 내북면에 10억원의 발전기금과 농기계 지원사업을 펴는 등 지역발전을 위해 힘썼다"며 "일방적인 주장과 여론몰이에 섭섭한 쪽은 오히려 우리"라고 맞섰다.

양측의 신경전이 팽팽한 가운데 대책위는 군민 서명 운동과 항의 시위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이 한화 측의 투자를 이끌어 내기 위한 일종의 '애정공세'라는 분석도 있다.

10여년 전 이미 꺼져 버린 한화의 주소지 이전을 둘러싼 불씨가 뒤늦게 되살아 나 이슈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bgipar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2/12 07: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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