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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들춰보기> 현대의학의 거의 모든 역사 등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 현대의학의 거의 모든 역사 = 제임스 르 파누 지음. 강병철 옮김.

1940년대부터 비약적으로 발전한 현대의학의 역사를 간결하고 알기 쉽게 정리했다.

현대의학의 두 축인 항생제와 코르티손의 개발부터 개심술을 통한 고난도 심장 수술 성공, 장기이식이라는 마법의 완성까지 주요 혁신 기술의 탄생과정이 흥미진진하게 소개된다.

책은 의학 역사 속 결정적인 장면을 인간 드라마 속에 녹여냄으로써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내용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젊은 의사 배리 마셜이 헬리코박터균을 채취해 직접 자기 몸에 실험을 해보고 밥 에드워즈가 불임으로 삶이 황폐화된 부부를 위해 답보 상태인 연구에 오롯이 7년을 바친 이야기가 흥미롭다.

책은 의학 발전이 인간의 집념과 무서울 정도의 낙관주의를 동력으로 현재에 이르렀다고 말한다.

그러나 지나친 낙관주의는 의학 발전의 위기를 가져오기도 했다. 단지 우연에 기댄 성공을 본래의 실력으로 착각하고 지나친 낙관주의에 빠지지 않았느냐는 것이 이 책이 지적하는 대목이다.

책은 이런 관점에서 절반 이상의 분량을 1970년대부터 조짐을 드러낸 현대의학의 실패를 짚고, 그 과정을 복기하는데 할애한다.

저자는 의학이 '고통받는 사람에 대한 연민'에서 출발한다는 기본적인 전제를 무시한 채 끝없는 진보만을 추구한 결과, 점점 많은 의사는 자신의 직업에 환멸을 느끼고 대중은 자신의 건강을 더욱 염려하며 대체 의학의 인기는 점점 커지고, 국가의 의료비 지출은 끝없이 치솟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말한다.

저자는 현대의학의 발전이라고 할 만한 것은 사실상 1970년대 마감되며 의학계가 새로운 연구 동력으로 찾은 '사회이론'과 '신유전학'은 결과적으로 실패했다고 규정한다.

질병의 치료보다 예방에 주안점을 둔 '사회이론'은 '연간 수만명의 죽음을 예방할 수 있다'는 약속을 한 번도 지키지 못했고, 질병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를 콕 집어 치료할 수 있다는 '유전자 치료'도 다른 유전자와의 복잡한 연관성으로 획기적인 경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저자는 10년 만에 다시 내놓은 개정판에서 의학이 어떻게 제약산업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게 됐는지 등도 치밀하게 다룬다.

알마. 668쪽. 3만3천원.

<신간 들춰보기> 현대의학의 거의 모든 역사 등 - 2

▲ 그리드를 파괴하라 = 천의영·이동우 지음.

우리말로 '격자'를 뜻하는 '그리드'(grid)는 수천 년 동안 피지배 계급을 관리하고 통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공간 설계에 반영됐다.

그러나 최근 들어 미국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탈 그리드' 현상이 나타난다. 애플이 6조원을 들여 건설 중인 사옥 '스페이스십'(spaceship)이 대표적이다. 도넛과 비슷한 모형인 이 사옥은 곡면 유리로 건물의 전면이 채워지며 1만4천명의 구성원이 정해진 공간 없이 계속 움직이며 일할 수 있는 구조다.

페이스북도 2천800명의 직원이 하나로 뻥 뚫린 초대형 사무실에서 근무 중이며 구글과 아마존도 그리드를 파괴한 건물을 건축 중이다.

도시건축가와 저널리스트인 두 저자는 '경영 혁신은 그리드의 파괴로부터 시작된다'며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는 공간에 투자하라'고 주문한다.

탈 그리드에는 '수평적 조직과 자유라는 이념'이 포함돼 있으며 기존 일터의 형식과 공간을 무너뜨리고 '일터이자 놀이터'를 만들어내면 융합과 연결의 시대에 걸맞은 창의력을 자극할 수 있다고 이 책은 주장한다.

세종서적. 420쪽. 1만8천원.

<신간 들춰보기> 현대의학의 거의 모든 역사 등 - 3

lucid@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2/11 12:4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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