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배너
배너

[실시간뉴스]

최종업데이트YYYY-mm-dd hh:mm:ss
검색

글로벌 금융시장 요동…그 이유 5가지

(서울=연합뉴스) 윤영숙 기자 = 설 연휴동안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국제 유가는 3거래일간 10% 이상 하락했고, 일본 닛케이지수는 이틀간 7% 이상 폭락했다.

10일(현지시간) 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브래드 맥밀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전 세계에서 들려오는 부정적 뉴스가 모여 투자 심리를 흔들었다"며 "이러한 변동성은 상당히 이례적이고, 두렵게 인식돼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WSJ는 금융시장에 혼란이 촉발된 이유로 ▲ 저금리로 만성화된 은행권에 대한 우려 ▲ 위안화 추가 절하 위험 ▲ 세계 성장 둔화에 따른 미국 성장 위협 가능성 ▲ 글로벌 수요 둔화를 반영한 유가 하락 ▲ 중앙은행의 부양책 효과 소멸 등을 꼽았다.

다음은 WSJ이 정리한 5가지 이유다.

◇ 저금리로 은행권 수익 구조 악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은 은행권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해왔다. 금리가 인상되면 은행의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들어 저금리 기조가 더 오랜 기간 계속될 것으로 점쳐지며 금융주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특히 일본은행(BOJ)이 지난달 29일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면서 전 세계 국채 금리가 급락했고, 금융주들은 추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TCW그룹의 다이앤 자페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패스트머니들이 작년 말 금리 인상 기대로 은행 쪽으로 유입됐으나 이후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낮아지면서 관련 자금들이 다시 나갔다"라고 말했다.

패스트머니는 헤지펀드 등 고위험·고수익 전략을 추구하는 투자 자금을 말한다.

◇ 위안화 추가 절하에 대한 우려

일각에서는 지금의 시장 혼란은 작년 8월 중국 인민은행의 갑작스러운 위안화 절하 조치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조치는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는 우려를 강화해 미국 증시를 비롯한 전 세계 주요 증시를 패닉 장세로 몰아넣었다. 당시 미국 주요 증시는 10% 이상 급락해 2011년 이후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QS 인베스터스의 웨인 린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에서는 중국이 성장을 우려하고 있고, 이것이 절박한 문제이며, 이 때문에 위안화를 절하시키는 것이라면 당국의 성장에 대한 발언에 뭔가 잘못된 것이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민은행이 작년 8월 위안화 환율 산정에 시장 환율을 반영한다고 발표한 이후 위안화 가치는 급락했고 글로벌 금융시장은 요동쳤다. 올해 1월 들어서도 투자자들의 위안화 매도세로 같은 상황이 재연됐다.

이후 시장은 중국 당국이 위안화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고, 이는 시장의 신뢰를 해쳐 결국 불확실성을 높이게 됐다.

글로벌 금융시장 요동…그 이유 5가지 - 2

◇ 세계 경기 둔화로 미국 성장도 위협

상당수 투자자는 전 세계 성장 둔화가 미국 경제에도 여파를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개월째 기준선인 50을 밑돌았다. 세계 수요 둔화와 달러 강세, 저유가 등으로 미국 제조업 부문이 타격을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고용 증가세도 지난달 둔화세를 보여 투자자들의 우려를 낳았다.

UBS 웰스 매니지먼트 아메리카의 데이비드 레프코위츠 선임 주식 전략가는 "신흥국의 급격한 경기 둔화가 미국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 유가 급락으로 성장 둔화 우려 증폭

유가가 하락하면서 성장 둔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국제 유가가 2014년 6월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인 것은 주로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유가가 배럴당 3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은 수요 둔화를 걱정하기 시작했다.

킹스뷰 에셋 매니지먼트의 폴 놀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전반적으로 원자재 가격이 모두 부진하다면 이는 글로벌 수요가 약하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수년간 원자재 수요는 중국의 성장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중국의 경기 둔화세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가 하락으로 미국 셰일 산업이 타격을 받으면서 과도한 부채를 안은 에너지 기업들이 부도 위기를 맞고 있다. 문제는 이들에 대출을 내준 은행권이 부실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 중앙은행 부양책 효과 소실

지난 수년간 금융위기 때마다 중앙은행은 구원투수로 나서 각종 부양책을 통해 금융시장을 떠받쳐왔다.

그러나 전 세계 경기가 계속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중앙은행의 약발도 제대로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QS 인베스터스의 린 매니저는 "아마도 이는 세계 금융위기의 파급 효과로 보인다"라며 "우리는 느린 성장에 갇혔으며, 중앙은행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작년 12월 연준은 2006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으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이후 10% 이상 떨어졌고, 당초 올해 4번으로 예상됐던 금리 인상은 더 줄어들 분위기다.

일본은행은 경기를 떠받치고자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했으나, 닛케이지수는 이후 10% 이상 떨어졌고, 엔화는 미 달러화에 대해 5% 이상 올랐다.

글로벌 금융시장 요동…그 이유 5가지 - 3

ysyoo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2/11 11:14 송고

광고
댓글쓰기
배너
광고
AD(광고)
광고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종합
정치
산업/경제
사회
전국
스포츠
연예ㆍ문화
세계
더보기
AD(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