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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도시로 변한 평택호 관광단지…횟집 대부분 폐업

2002년 서해안고속도로 개통 후 쇠퇴…민자개발 난항
유령도시로 변한 평택호 관광단지
유령도시로 변한 평택호 관광단지(평택=연합뉴스) 김종식 기자 = 평택호관광단지개발주민대책위원회 인요환(68) 위원장이 문을 닫은 식당 앞에서 평택항 관광단지가 쇠퇴한 원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평택=연합뉴스) 김종식 기자 = 한때 바닷바람을 쐬며 해산물을 즐기던 경기도 평택호 주변이 쇠락을 거듭해 거의 유령도시로 전락했다.

평택호 주변 대형 횟집 42곳 가운데 30여곳이 문을 닫았고, 10여곳도 폐업을 고민하고 있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던 보트장은 공휴일에도 손님이 없어 개점 휴업상태이며, 주변 횟집도 문을 닫아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다.

주말에 소리터 공연장을 찾는 사람들이 간혹 눈에 띄고, 이곳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을 위한 식당 몇 곳이 영업을 하고 있을 뿐이다.

◇서해안고속도로 개통 이후 유령도시로 변한 평택호 관광단지

1973년 경기도 평택시 현덕면 권관리와 충남 아산시 인주면 공세리 사이 아산호 방조제 완공 이후 1977년 3월 현덕면 권관·대안·신왕리 일대 274만3천㎡가 평택호 관광단지로 고시됐다. 이 지역이 수도권 서해안 유명 관광지로 알려지면서 서울 등지로부터 관광객이 몰려 호황을 누렸다.

당시 평택군에서는 평택호 관리사업소를 운영하기도 했다.

대형 횟집 28개, 포장마차 100여개, 노점 40개소 등이 어우러져 평일에 하루 7천여명, 휴일엔 1만3천여명이 찾았다.

그러나 1990년대 후반 왕복 4차선의 평택호 외곽순환도로와 2002년 1월 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되고, 평택호 인근 충남 당진 삽교호에 수산물시장과 숙박업소, 함상공원 등이 생기면서 쇠퇴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관광객들은 평택호를 지나 삽교호, 왜목마을로 발길을 돌렸다.

도로 개설로 삽교호와 왜목마을의 접근성이 좋아진 것도 있지만, 평택호에서 주차요금과 통행요금을 받는 등 바가지 상혼도 관광객을 발길을 돌리게 했다.

평택항이 개발되면서 1990년 중반에 평택호 주변 어업권에 대한 보상이 이뤄져 어선이 사라진 것도 주요 원인이다.

유령도시로 변한 평택호 관광단지
유령도시로 변한 평택호 관광단지(평택=연합뉴스) 김종식 기자 = 평택호 관광단지가 서해안고속도로 개통 이후 관광객의 발길이 끊겨 유령도시로 변하고 있다.

평택호관광단지개발주민대책위원회 인효환(68)씨는 "평택호는 1977년 관광단지로 고시된 이후 39년간 개발이 안돼 단지내 대부분의 점포가 문을 닫는 등 유령화 되고 있다"며 "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평택호 개발이 빨리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평택호 민자개발 이번에는 이뤄질까

평택호 관광지는 1984년 A, B, C, D 상가시설 16만5천900㎡를 준공, 개장했다.

2007년에는 경기도 권역별관광단지 개발계획이 확정되면서 A사 등 2개사가 민간투자사업자 제안접수를 통해 개발을 추진했으나 적격성 조사에서 재무성, 경제적 타당성이 미흡해 탈락됐다.

2012년 SK와 GS홀딩스가 민간사업자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투자액 2조5천억원 규모로 민간투자의향서를 접수했다가 기재부의 적격성 조사에서 통과되지 못하자 투자액을 1조8천억원으로 축소 조정해 2014년 11월 기재부의 승인을 얻어냈다.

2015년 12월에는 중앙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의 심의도 통과함에 따라 착공을 앞두고 있었으나, 이번에는 시행사가 발을 빼면서 사업추진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다.

평택시와 기재부가 사업조건으로 내 건 2천456억원(2013년 1월 기준)을 부담해야 한다는 '부(負)의 재정지원 제도'를 따르기 힘들다는 것이 이유다.

시행사측은 사전에 아무런 협의도 없이 평택시가 사업자 모집 공고에 이 같은 조건을 내걸어 사업추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평택시는 이와 관련, 재공고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시는 1차 공고와 같은 조건으로 할 경우 6개월 이내에, 조건을 바꿀 경우 기획재정부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를 통한 제안서 접수와 중앙 민간투자사업 심의위원회 심의 과정을 거쳐 재공고를 하기로 했다.

시는 공고 조건을 바꿀 경우 시간이 1년 이상 소요됨에 따라 당초 이사업의 제안서를 접수한 SK컨소시엄 등 관련업체의 의견을 수렴, 6개월 이내에 재공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평택시 심광진 신성장전략국장은 "평택호 관광단지 개발은 평택시의 미래 동력이고, 주민숙원사업으로 시의 추진의지는 확고하다"고 말했다.

jongs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2/11 11:0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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