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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어디 없나요"…발령 못받은 대구 예비교사 256명

정원·명퇴 줄고 예비교사제 부작용으로 임용대기자 적체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임용 시험에 합격한 뒤 1년을 기다렸는데 이렇다 할 일 없이 또 1년을 기다려야 한다니 답답해요."

예비교사 이모(24·여)씨는 2015학년도 대구 초등학교 교사 임용시험에 합격했으나 현재 일자리가 없다.

지난해 다른 예비교사 198명과 함께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미 수십명의 선배가 발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씨는 작년 한 해 기간제 교사직을 전전하다 생활비를 어느 정도 벌고는 그만뒀다.

기간제 자리가 잘 없는데다 있다 하더라도 하루나 이틀, 일주일짜리가 허다했다.

이씨는 "하루, 이틀 기간제 교사로 근무하다 보니 경력증명서 떼는 게 오히려 더 일이었다"고 떠올렸다.

그렇게 짤막하게 반복하는 기간제 교사 생활로 1학기를 보낸 뒤 2학기에는 운 좋게 1학기 때 근무한 학교에서 3개월짜리 기간제 교사 자리가 나 일을 더 할 수 있었다.

이씨는 "부모님께 용돈을 타 쓸 형편이 못 돼 계속 기간제 교사를 했지만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며 "발령을 앞으로도 1년은 더 기다린다 생각하며 마음을 비우고 조만간 여행이나 할까 한다"고 한숨을 쉬었다.

그는 "아는 선배는 교육기부 활동이라도 할까 싶어 학교를 찾았다가 일주일 동안 복사, 가위질 등 허드렛일만 하다 돌아왔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또 다른 예비교사는 "기간제 교사직을 구하는 게 너무 힘들어 임용시험에 합격한 어떤 동기는 1년간 20여개 학교를 옮겨다녔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했다.

대구에는 이들처럼 발령을 기다리는 교사가 256명에 이른다.

2015학년도 임용시험 합격자가 199명, 2014학년도 합격자가 57명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발령 대기자 수가 300명이 넘었지만 다음 달 1일 자로 50여명이 발령을 받기 때문에 대기 인원이 그나마 줄었다.

이처럼 발령 적체 현상이 빚어진 것은 교육부가 학생 수 감소에 따라 교사 수를 줄인 데 우선 기인한다.

교육부는 지난해 대구 교사 정원을 전년도보다 106명을 감축했다.

여기에다 공무원 연금 개혁 분위기로 명예퇴직 신청자가 급감하자 빈자리가 그만큼 줄었다.

게다가 대구시교육청이 교사에게도 인턴 과정이 필요하다며 2014년 예비교사제를 도입해 임용시험에서 정원의 2배수 인원을 선발한 것이 적체를 심화시켰다.

시교육청은 올해 신규 교사 선발 규모를 줄이는 방법 등으로 적체 현상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2014학년도 합격자 전원과 2015학년도 합격자 일부가 올해 안으로 발령받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내년 상반기에는 적체가 어느 정도 풀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msha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2/11 10:3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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