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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연일 대북 강경발언…'北 와해론'에 '궤멸'까지

경기도 전방부대 시찰…총선 앞둔 '안보정당' 행보더민주 "통일기조에 변화 없어…흡수통일론 아냐""사드 도입은 중국 반발·방위비분담 증가 등 해결돼야"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9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연일 강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발사 당일 북한 '와해론'을 꺼내 든 김 위원장은 북한 체제의 '궤멸'까지 언급하는 등 이전 지도부보다 한층 강력한 표현을 서슴없이 사용하며 북한의 무력도발을 비판했다.

총선을 앞두고 야당이 안보에 취약하다는 이미지에서 확실히 탈피해 중도층 공략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김종인, 연일 대북 강경발언…'北 와해론'에 '궤멸'까지 - 2

김 위원장은 이날 이종걸 원내대표, 김병관·변재일·이용섭·표창원 비대위원, 윤후덕 국방위원회 야당 간사 등과 함께 경기도 파주시에 있는 육군 9사단을 방문했다.

애초 설 민생 행보로 경기도 고양시의 국군병원을 찾을 예정이었지만,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부대 방문으로 변경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부대 작전지역인 임진강 일대의 초소와 철책선을 점검하면서 자신이 1961년 임진강 부대(당시 육군 20사단)에서 복무한 사실을 언급, "이 부대와는 그런 인연이 있어서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후 부대 식당에서 장병들과 식사하면서 "장병들이 국방태세를 튼튼히 유지하고 그런 과정 속에서 우리 경제가 더 도약적으로 발전하면 언젠가 북한 체제가 궤멸하고 통일의 날이 올 것이라는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적으로 여러 가지 공산체제의 무너지는 과정을 봤을 적에 이렇게 핵을 개발하고 장거리 미사일을 쏜다고 해서 그 체제가 장기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지난 7일에도 구소련이 미국과의 군비경쟁으로 무너졌다고 지적하면서 "국민 삶에 대한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아무리 핵을 개발해도 결국 와해될 수밖에 없다는 인식을 철저히 갖기를 바란다"고 북한에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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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더민주는 북한의 군사도발에는 단호하게 대응하면서도 북한 체제의 '와해'나 '궤멸' 등의 표현이 '흡수통일론'을 주장하는 보수 진영의 언어인데다 북한을 자극할 우려가 있어 사용을 최대한 자제했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이 당의 대북정책에 변화를 시사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지만, 더민주는 대북 메시지 수위가 높아졌을 뿐 정책기조가 달라진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이와 관련,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김 위원장이 '와해'나 '궤멸' 표현을 써서 북한 붕괴를 전제로 하는 흡수통일론을 생각하는 게 아니냐는 오해가 있을 수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며 "스스로 무너지는 '자멸'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해를 피하기 위해 '궤멸' 표현을 '자멸'로 바꿔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김 대변인은 "당은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확립된 6·15공동성명과 10·4공동선언에 반영된 통일 정책기조에서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서 "당은 무력도발 불용·흡수통일 배제·화해협력 추진 3대 원칙에서 한 번도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드 도입에 대해서는 "당론으로 사드 도입에 대해 명시적으로 반대한 적은 없다"면서도 사드에 대한 중국의 반발로 인한 동북아 긴장 고조와 경제적 보복 우려, 방위비 분담 증가 등 막대한 비용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오후에는 농민 백남기씨가 입원한 서울대병원을 찾아 백씨의 가족을 위로했다.

백씨는 지난해 11월 서울 도심에서 열린 민중 총궐기대회에 참석했다가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위중한 상태다.

blueke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2/09 15:4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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