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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잇단 가짜 테러협박에 골치…학교·관청·공항 겨냥

영국계 국제 학교 가짜 총격 협박으로 1시간 공포…한국인 40여명 재학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에서 최근 도심의 학교, 관청, 공항 등에 가짜 테러 협박 전화가 잇따라 걸려와 골머리를 앓고 있다.

2008년 11월 뭄바이 도심에서 알카에다 연계 무장단체인 '라슈카르-에-타이바'(LeT)의 테러로 166명이 사망하는 등 수차례의 대형 테러를 겪은 인도로서는 장난 전화로 보이더라도 긴장을 늦출 수 없기 때문이다.

5일 인도 언론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께 수도 뉴델리 외교단지 지역에 있는 영국계 국제학교 '브리티시 스쿨'은 한 남성으로부터 "AK-47 소총과 폭탄을 가지고 있으며 학교 내 모든 사람을 살해하겠다"는 협박 전화를 받았다.

학교는 바로 비상 사이렌을 울리고 교실을 모두 안에서 잠그게 한 뒤 학생들을 책상 밑으로 숨게 했다. 교실 내 전등도 모두 끄고 학생들이 소리를 내지 못하게 했다.

인도, 잇단 가짜 테러협박에 골치…학교·관청·공항 겨냥 - 2

곧 출동한 경찰이 학교 전역을 수색했지만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했고 1시간여 만에 비상을 해제했다.

당시 학교에는 학생과 교직원 등 800여 명이 머무르고 있었다. 이 학교에는 한국인도 주재원 자녀 등 40여 명이 재학하고 있다.

11살 난 딸이 이 학교 초등 과정에 다니는 한 한국 주재원은 연합뉴스와 통화를 하고 "실제로 테러가 일어난 것은 아니지만 딸을 학교에 보내기 불안하다"며 "테러가 남의 일이 아니라 일상 생활에 영향에 미친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학교는 5일 예정된 운동회를 취소했으며 이날 반 마다 평균 4∼5명은 등교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협박범을 추적하고 있지만 전화를 할 때 유선전화망이 아닌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나 위치 파악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4일 오후 3시 동부 웨스트벵골 주정부 사무실에도 건물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협박전화가 걸려왔다.

당국은 주정부 건물을 폐쇄하고 폭탄제거반, 군견부대, 경찰 특공대 등 여러 부대를 투입해 건물뿐 아니라 주차장과 정원까지 수색에 나섰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 역시 장난 전화로 결론 내리고 발신자를 찾고 있다.

가짜 테러 위협으로 비행기 출발이 지연된 일은 인도에서 올해 들어 10차례 가까이 벌어졌다.

3일 뉴델리 인디라간디 공항에서 란치로 가려던 고에어 항공기에 무기를 든 승객이 있다는 전화가 걸려와 승객들이 모두 내리고 당국이 수색을 했다.

2일에는 뉴델리에서 첸나이로 가려던 제트에어웨이 여객기가 이륙하기 전 한 승객이 '폭탄이 있다'고 소리치는 바람에 출발이 지연됐다.

지난달 25일에는 뉴델리에서 네팔 카트만두로 갈 예정이던 제트에어웨이 여객기가 기내에 폭탄이 있다는 협박전화 때문에 출발 몇 분을 남기고 이륙이 취소됐다.

당국은 이처럼 가짜 테러 위협이 잇따르자 협박범들의 처벌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 민간항공안전국은 "현재 거짓 테러위협에 대한 처벌은 2∼3년형을 넘지 않는데다 쉽게 불구속된다"며 "항공기 안전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가짜 위협이더라도 항공 안전을 해친 것으로 봐 최대 종신형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일간 힌두스탄타임스에 말했다.

ra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2/05 16:1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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