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배너
배너

[실시간뉴스]

최종업데이트YYYY-mm-dd hh:mm:ss
검색

美, 中 반도체 투자에 '경계'…"군사력 강화 핵심분야"

기업인수에 정부 집중견제…"더는 사업상 거래가 아냐"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미국 정부가 반도체 분야에 대한 중국의 대규모 투자를 매우 민감하게 경계하기 시작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반도체가 미사일 시스템을 비롯한 군사 분야의 핵심 기술이기 때문이다.

NYT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중국 투자업체 GO스케일, GSR벤체스와 네덜란드 업체 필립스가 작년 3월에 체결한 지분거래 합의를 최근 파기시켰다.

이에 따라 필립스가 자동차 조명부품 사업부인 루미레즈의 지배지분을 이들 중국 자본에 넘기기로 한 계획은 백지화됐다.

NYT는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가 이 거래가 성사되지 않도록 막았다고 밝혔다.

루미레즈는 일부 생산공장을 미국에 두고 있어 미국 정부의 규제를 받고 있다.

재무부, 법무부, 국토안보부 등에서 파견된 관리들로 구성된 외국인투자위는 국내로 들어오는 투자가 국가안보에 끼칠 영향을 검토하는 기관이다.

美, 中 반도체 투자에 '경계'…"군사력 강화 핵심분야" - 2

필립스는 안보 우려를 잠재우려고 전력을 다했으나 외국인투자위가 끝내 거래를 승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국 투자자의 루미레즈 인수 계획이 우려를 낳은 것은 다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강력한 반도체의 소재인 질화칼륨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질화칼륨은 실리콘의 사용 이후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차세대 반도체 소재다.

루미레즈는 질화칼륨으로 자동차 조명부품으로 쓰이는 발광 다이오드를 생산해왔다.

질화칼륨은 열과 방사능에 저항력이 강해 군사, 우주산업에 쓰일 반도체의 소재로도 각광받고 있다.

이 반도체는 탄도 미사일을 방어하는 레이더, 우주 쓰레기를 추적하는 '우주 울타리' 레이더에 쓰일 정도로 개발 잠재력이 크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제임스 루이스 선임 연구원은 "질화칼륨은 (미사일을 요격하는) 패트리엇 레이더 체계를 개량하기 위한 고성능 반도체의 핵심"이라며 "더 뛰어난 무기의 센서, 전파방해 체계를 만드는 데도 쓰이기 때문에 민감하다"고 말했다.

NYT는 중국이 최근 들어 산업 스파이나 해킹을 통해 반도체 기술을 빼돌리는 데 열을 올렸다는 애널리스트들의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 기업들이 해외 기업을 인수해 기술을 획득하고 기술자들을 포섭하는 데 중국 정부의 자금 지원을 받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금융정보업체 샌퍼드 C.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 마크 뉴먼은 작년 11월 보고서를 통해 "한국과 대만은 중국의 기술 빼돌리기를 막으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미국은 졸음운전을 하는 것처럼 방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먼은 NYT 인터뷰를 통해 루미레즈 인수를 가로막은 것은 중국의 위협에 미국 정부가 어느 정도 각성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외국인투자위의 부정적 해석에 따라 미국 오리건 주의 군사시설 근처에 중국 기업이 풍력발전소를 지으려는 계획을 중단시켰다.

NYT는 최신 자료인 2012년, 2013년 외국인투자위 문건을 살펴볼 때 검토 대상 가운데 중국 기업이 다른 어떤 나라의 기업보다 많았다고 전했다.

루이스 CSIC 연구원은 "중국이 천성적으로 악의를 지니고 있다는 신념이 외국인투자위에 있다"며 "중국 기업의 투자는 이제 그냥 사업상 거래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美, 中 반도체 투자에 '경계'…"군사력 강화 핵심분야" - 3

jangj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2/05 15:52 송고

광고
댓글쓰기
배너
광고
AD(광고)
광고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종합
정치
산업/경제
사회
전국
스포츠
연예ㆍ문화
세계
더보기
AD(광고)
광고
AD(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