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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유전학계 석학, 가는 대학마다 성추문 관련 교수직 사임

노스캐롤라이나 →프린스턴→시카고대 교수직 잇따라 물러나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미국 연방 정부로부터 수백만 달러 규모의 연구비를 지원받는 유전학계 석학이 잇단 성추문으로 한 대학에 발을 붙이지 못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중서부 명문 시카고대학의 인류유전학과 교수 제이슨 리브(43)가 학생 성추행 혐의로 대학 자체 조사를 받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시카고 대학 측은 "리브 교수가 성적 비행과 관련한 학칙을 위반해 해고 방침을 알렸으며, 지난달 21일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리브 교수의 성적 비행 정도가 심각하고, 학생과 교직원들의 교육 및 연구에 광범위하고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돼 고용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리브 교수는 작년 11월, 캠퍼스 밖에서 2박3일 일정으로 열린 대학원생·교직원 수련회에서 예닐곱 명의 여학생들에게 성적 접촉을 하고, 한 학생과는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학생은 "만취 상태여서 반대 의사를 표현할 능력이 없었다"고 말했다.

연방정부로부터 DNA·유전학·유전체학 관련 연구를 위해 수백만 달러의 지원금을 받는 "천재 과학자" 리브 교수는 시카고 대학에 채용된 지 1년 8개월 만에 자리를 잃었다.

그는 앞서 명문 주립 노스캐롤라이나대학(채플힐)에서 13년간 근무했으나 성추문 관련 조사를 받고 사임했고, 아이비리그 소속의 동부 명문 프린스턴대학으로 자리를 옮긴 지 7개월 만에 다시 시카고대학으로 이동했다.

프린스턴 대학에서는 전 직장에서 성추문 조사를 받은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해임됐다.

리브 교수는 노스캐롤라이나대학에서 여학생을 강제 성추행했다는 혐의를 받았으나 조사 결과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시카고대학 동료 교수 요아브 길라드 박사에게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재직 당시 연구를 돕던 한 대학원생과 한 달간 남녀관계로 지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시카고대학 일각에서는 대학 측이 성추문 관련 조사를 받은 전력이 있는 리브 교수를 채용함으로써 학생과 교직원들을 위험에 빠뜨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러나 대학 측은 채용 과정에서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검토했다는 입장이다.

대학 내 성추행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으나 대학 측이 덮는데 급급해하면서 문제를 악화시킨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최근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UC버클리)과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칼텍)은 각 학교의 저명한 남성 교수가 여러 명의 여학생을 수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사실을 자체 조사 결과 확인하고도 언론이 이를 보도할 때까지 감춰 비난을 산 바 있다.

미 유전학계 석학, 가는 대학마다 성추문 관련 교수직 사임 - 2

chicagorh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2/05 16:0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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