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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리나 연주로 봉사하는 시각장애 공무원

울주군 박경태씨, 독학으로 배워 재능기부


울주군 박경태씨, 독학으로 배워 재능기부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필요한 곳에 저의 재능을 기부하겠습니다."

독학으로 배운 오카리나 연주로 봉사하며 남다른 삶을 사는 시각장애 공무원이 있다.

주인공 울산시 울주군 여성가족과 박경태(43·행정 8급) 주무관은 2급 시각장애인이다.

오카리나 연주로 봉사하는 시각장애 공무원 - 2

6살 때 친구가 던진 돌에 오른쪽 눈을 맞았다. 그 후유증으로 왼쪽 눈마저 제대로 보이지 않게 됐다. 돋보기가 있어야 겨우 글을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학교도 10살에 들어갔다. 그러나 음악에 관심이 많았고, 악기 소리가 아름다워 중학교 때 플루트를 배웠다. 혼자 인터넷으로 깨우쳤다.

"음악과 악기는 힘겨운 청소년 시기를 극복하는 지팡이 역할을 했다"고 그는 11일 회상했다.

박 주무관은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 대학에 합격하고도 등록하지 못했다.

고교 졸업 후 서울의 한 복지관에 취직해 장애인 재활 업무를 맡으면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다가 지인 소개로 울산시각장애인협회에서 일할 기회가 생겼다. 그 후 주경야독한 끝에 공무원 임용시험에 합격해 2012년 1월 공직에 발을 내디뎠다.

박 주무관은 공무원이 되면서 이번엔 오카리나를 배우기 시작했다. 역시 인터넷으로 터득했다.

오카리나 연주로 봉사하는 시각장애 공무원 - 3

차츰 실력이 늘어 이듬해부터 남구 거리음악회에서 비장애인과 함께 공연했다.

그는 "장애인이라는 편견 때문에 나서기 힘들 때가 있지만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바꾸도록 하겠다는 생각에서 도전했다"고 말했다.

오카리나 연주로 봉사하는 시각장애 공무원 - 4

한 달에 2∼3번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원 등지를 돌며 오카리나 연주로 아름다운 음악을 선사했다.

그러다가 시각장애인여성회와 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오카리나를 지도하게 되었다.

2014년에는 음악을 사랑하는 시각장애인을 모아 동호회를 만들었다. 오카리나, 섹소폰, 기타, 피아노 연주와 노래 부르는 회원으로 구성됐다. 울산 시각장애인 음악모임 1호였다. 회원들은 울산대학교병원과 요양시설을 오가며 아프고 외로운 환자와 어르신을 위해 연주하고 있다.

오카리나 연주로 봉사하는 시각장애 공무원 - 5

"자라면서 사회에서 받은 게 많았다"는 박 주무관은 "이제 사회를 위해 받은 것을 돌려주어야 하기 때문에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열심히 재능기부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you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2/11 08:3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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