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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례슈퍼 사건' 피해자 가족 "초기부터 의심스런 정황 많아"

현장검증 촬영 사위 박성우씨 "현장검증때 범행 재연못했다"

(완주=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당시에는 장모님을 죽인 범인이라는 생각에 잘 몰랐는데 집에 와서 동영상을 보니 그들은 사건 내용을 정말 잘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삼례슈퍼 사건' 피해자 가족 "초기부터 의심스런 정황 많아" - 2

진범 논란이 일고 있는 '삼례 나라 슈퍼 사건' 피해자 유모(당시 77세·여)씨의 사위 박성우(58)씨는 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진짜' 범인을 꼭 좀 잡아달라고 간곡한 어조로 부탁했다.

박씨는 사건 발생 당시 현장 검증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재심 청구에 결정적인 증거 자료로 쓰이게한 주역이다.

박씨는 강압 수사 논란에 대해서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 현장에서 범인들이 스스로 사건을 재현하지 못했다"며 "여러 가지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장 의심스러운 부분으로 범인들이 소리가 요란한 셔터를 열고 들어갔다는 점을 꼽았다.

이 셔터는 박씨가 직접 장모인 유씨를 위해 설치한 것으로 당시 고장이 나 큰 소리를 냈다고 했다.

박씨는 "강도 하러 온 사람이 큰 소리가 나는 문을 열고 들어간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며 "현장검증때도 수사관들이 욕을 하거나 피의자들을 때리면서 진행돼 직접 재현한 것이 거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사건 당시 장모님 조카 부부의 증언으로 비춰봐 이들이 진범이 아니라는 결정적인 정황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에서 진범이 잡혔다고 했을 때 가족들은 모두 나중에 잡힌 사람이 진범이라고 생각했다"며 "장모님이 돌아가실 당시 슈퍼에서 함께 잠을 잤던 장모님 조카 부부가 '범인이 경상도 말투를 썼다'고 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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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건을 맡았던 경찰들은 최근 불거진 논란에 대해서 당시 상황을 보면 기존 범인들이 진범으로 볼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하고 있다.

경찰관 A씨는 "당시 피의자인 임모씨가 체포된 경위는 사건 다음날 탐문 수사를 하는 데 형사를 보더니 도주를 했기 때문"이라며 "평소 절도를 저지르기도 했고 의심스러운 점이 있어 조사했는데 조사 과정에서 일관되게 범행을 자백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어 "이후 검찰과 재판 과정에서도 임씨 등은 범행을 시인했다"며 "그런 상황에서 진범이 따로 있다고 의심하기는 어려웠다"고 말했다.

사건 발생 후 두 달 뒤 자신이 진범이라는 사람의 전화를 받았다는 A씨는 이에 대해서도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완주경찰서로 진범을 알려 주겠다는 전화가 왔었다. 제보자는 300만원을 요구했고, 필로폰에 취해 횡설수설하기도 했다"며 "이후 부산에서 검거돼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을 때 진술을 번복해 무혐의 처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 검증 당시 강압적인 분위기에 대해서는 "현장 검증을 진행할 때 피해자 가족들이 현장에 나왔고 범인들에 대한 분노로 분위기가 험악했다"며 "그러다 보니 피의자들이 긴장해 아무것도 재현하지 못했다. 그래서 조사 내용에 따라 검증을 진행했다"고 답했다.

피해자 가족들은 이번 사건의 재심 청구가 받아들여져 진범이 밝혀지기를 원하고 있다.

박씨는 "장모님이 돌아가신지 17년이 지났다. 이제는 진짜 범인을 밝혀내 하늘에서라도 편안히 지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chinaki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2/05 13:4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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