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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낮은 곳으로"…소외된 이웃에 사랑 전하는 사람들

춘천 바나나사랑봉사회…4년째 기부·봉사 활동
소외된 이웃에 사랑을
소외된 이웃에 사랑을(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강원 춘천 바나나사랑봉사회 회원들이 지난 7일 오후 요양원에 무료공연을 가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들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사회적 약자와 보호대상자들을 찾아 경제적 지원과 자립을 돕는 등 4년째 묵묵히 어려운 지역민에게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2016.2.9
conanys@yna.co.kr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홍유진 인턴기자 = 4년째 묵묵히 어려운 지역민에게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가슴 따뜻한 사람들이 있다.

주인공은 춘천 바나바사랑봉사회 회장 나모세(55) 씨와 회원 230명이다.

이들은 자신도 힘들게 사는 처지인데도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꺼이 나눔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사회적 약자와 보호대상자들을 찾아 경제적 지원은 물론 건강하게 사회로 나올 수 있도록 자립을 돕고 있다.

매년 명절이 다가오면 떡과, 라면, 생필품 등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한다.

올해도 지난 1월 6일부터 2월 1일까지 300가구에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주말이면 병원이나 요양원을 찾아가 사물놀이, 가요, 마술 등 무료공연을 한다.

이번 설 연휴 일정도 빼곡히 적힌 지 오래다. 다 찾아가지 못하는 게 미안할 뿐이다.

교도소와 소년원도 잊지 않고 찾는다. 재소자들에게 영치금을 넣어주고, 출소하면 자립할 때까지 물심양면으로 돕는다.

최초에 봉사활동을 시작한 것은 회장 나모세 씨다.

서울에서 건설업을 하던 그는 받은 만큼 베풀자는 생각에 2013년 초 고향인 춘천으로 내려와 홀로 사는 노인과 소년·소녀가장들을 도왔다.

그의 선행을 들은 주변 사람들이 동참하고 싶다며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회원들은 90%가량이 장애를 갖고 있어 몸이 불편하거나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일용직 근로자 등 넉넉지 못한 형편인 사람들이다.

소외된 이웃에 사랑 전하는 사람들
소외된 이웃에 사랑 전하는 사람들(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강원 춘천 바나나사랑봉사회 회장 나모세(55) 씨가 지난 7일 오후 춘천시 요선동의 사무실에서 그동안의 활동을 소개하고 있다. 봉사회 회원 230명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사회적 약자와 보호대상자들을 찾아 경제적 지원과 자립을 돕는 등 4년째 묵묵히 어려운 지역민에게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2016.2.9
conanys@yna.co.kr

이들은 주는 기쁨은 받는 기쁨에 비할 수 없이 크고 행복하다고 입을 모은다. 돈은 많지 않지만, 마음만큼은 풍족한 이유다.

2015년에는 요선동에 10평 남짓한 조그마한 사무실을 내고 법인을 설립했다.

작은 사무실에는 밥통 12개와 반찬 통이 수북이 쌓여 있다. 혼자서 밥을 해먹지 못하거나 끼니조차 제대로 때우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음식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처음에는 거부감을 느낀 사람들이 식사를 외면해 반찬 통 뚜껑조차 열어보지 못한 채 발길을 되돌렸던 적도 많다.

나모세 씨는 "나도 밥을 안 먹었으니 같이 먹자며 계속 찾아가다 보니 조심스레 숟가락을 들기 시작했다. 함께 청소도 하고, 빨래도 하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서서히 마음의 문이 열리더라"라고 말했다.

이들은 지자체로부터 어떠한 도움도 받지 않고 순수하게 회비로만 운영한다.

법인 통장에는 100만원 이상 남겨두지 않는다. 물질에 눈길이 가면 봉사의미가 퇴색되는 것을 우려해 최소한의 사무실 운영비만 남겨둔다.

나모세 씨의 한 달 용돈 60만원도 몇 시간 만에 통장을 빠져나간다. 돈을 보내줘 할 아이들이 많아서다.

그는 "큰 금액은 아니지만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는 그 돈이 희망이다"라며 "회원 대부분이 자신이 받은 정부지원금을 선뜻 내놓는데 제가 어떻게 맘 편하게 돈을 쓸 수 있겠느냐"라며 손사래를 쳤다.

이들이 현재 집중관리하는 어려운 이웃은 10명이다. 최근에는 이들 중 한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회원들을 가슴아프게 했다.

췌장암 말기였던 그는 임플란트 비용 600만원이 없어 치아가 빠져서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한 채 신변을 비관하다 뛰어내렸다.

바나바사랑봉사회의 목표는 모든 사람에게 살아갈 의미를 찾아주는 것이다.

이들은 "정부나 사회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사각지대에서 복지의 기능을 온전히 실현해 보다 건강한 사회를 만들고 싶다"라는 소망을 전했다.

conany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2/09 14: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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