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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 100년> ⑤ 소록도 새로운 100년을 꿈꾸며

자원봉사자 연간 4천명 찾는 '자봉 메카'로 부상자산보존, 한센병전문연구단지 조성 기대

(고흥=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국내 한센인은 2015년말 현재 1만1천300여명으로 소록도병원에 550여명, 254개 전국 시군구에 6천673명, 정착 농원 91곳에 3천645명, 생활시설 6곳에 420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중 현재 병을 앓고 있는 균양성자는 112명으로 소록도에는 9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한센병은 과거 문둥병이나 나병, 천형이라고 불리기도 했던 만성 감염성 질환이다.

한센병을 일으키는 나균이 1873년 노르웨이의 한센에 의해 최초로 발견되면서 한센병으로 부르게 됐다.

정확한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금은 감염환자가 거의 없는 상태다. 혹시 걸려도 간단한 치료만 받으면 완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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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소록도병원은 이들 한센환자를 치료하고 돌보는 곳이다.

소록도는 한센인을 치료하는 병원과 그들의 생활거주지가 한 곳에 격리된 채 유지된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곳이다.

한때 6천명이 넘는 환자가 있기도 했으며 현재는 550여명의 한센인이 마을과 병원을 오가며 생활하고 있다.

이들 중 9명만이 한센병을 앓고 있으며 나머지는 이미 완치됐다.

평균연령이 75세로 70~85세 사이 고령인구들이 200명이 넘을 정도로 가장 많다.

이 때문에 소록도를 떠나지 못하고 이곳에 머무는 한센인들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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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센인들은 원생 자치회를 조직해 스스로 마을을 관리하고 병원과의 관계도 유지하고 있다.

소록도에는 병원과 한센인들이 사는 7곳의 마을이 있는데 한센인은 마을에 살면서 몸이 아프면 입원해 치료를 받다가 나아지면 마을로 돌아가는 식이다.

병원에서는 200여명의 의료인력과 관리인력이 근무하며 한해 200여억원의 예산을 쓰며 한센인들을 돌보고 있다.

병원본관과 6개의 병동, 노인전문병동 1곳, 복지시설 5곳, 자원봉사회관 1곳, 관사 72곳, 기숙사 3곳, 종교시설 10곳 등이 있다.

최근에는 병원의 이같은 단순 치료와 한센인 보금자리 역할을 넘어 소록도가 가진 자산을 활용해 새로운 모습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09년 소록대교 개통 이후 방문객이 급증해 소록도를 찾는 사람이 연간 30만명에 달한다.

소록도가 관광지가 아닌데도 관광을 목적으로 찾아오기도 한다.

소록도병원은 원생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일반 방문객에게는 환자주거지역의 출입을 통제하면서 이들을 상대로 한센병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한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중 소록도병원 자원봉사 프로그램은 가장 주목받고 있다.

매년 4천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소록도병원을 찾아 일주일에서 길게는 몇 년씩 이곳에 머물며 한센병 후유 장애가 있는 환자들의 일상을 돕고 있다.

지금은 환자들을 씻기고 식사와 목욕을 거들고 마을 잡일을 도와주는데 그치고 있지만 이를 정식 봉사교육 프로그램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소록도를 봉사활동의 메카로 조성해 봉사의 참된 정신을 가르치고 더 많은 사람이 이곳을 찾도록 해 소록도도 외부와의 접촉면을 키우자는 것이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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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에 산재한 근대 문화재도 눈길을 끌고 있다.

문화재청에 등록된 문화재만 11개, 전남도 지방문화재도 1개 있다.

이중에는 1935년도에 건립된 갱생원 검시실과 감금실이 있으며 바다 위에 세워진 식량창고도 1940년에 세워진 근대건축물로 그때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1917년에 세워진 자혜의원 건물도 전남도 지방문화재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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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문화재와 훼손되지 않은 채 소록도 곳곳에 남겨진 자연환경도 가꾸고 보존해야 할 대상이다.

소록도는 현재 개방이냐 현 상태의 유지냐 하는 고민을 하고 있다.

원생들 가운데에도 의견이 갈리는데 고령인구가 많은 특성상 아직은 유지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방에 대한 요구는 병원 안팎에서 갈수록 커지겠지만 개방 전에 어떻게 문을 열 것인지 문을 열고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더욱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기 크다.

특히 한센병이 아직 전 세계적으로 퇴치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센병 연구에 관한 축적된 의료데이터와 경험을 바탕으로 한센병 연구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병원 관계자는 "개원 100년을 계기로 소록도병원이 앞으로 어떻게 자리매김해야 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다"며 "개원 기념식과 함께 이런 문제를 논의할 심포지엄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bett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2/11 10: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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