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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26일 총선…집권 연정 유지 불투명(종합)

여론조사, 집권당 1위…연정 과반 확보에는 못 미쳐
아일랜드 총선 포스터 (AP=연합뉴스)
아일랜드 총선 포스터 (AP=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아일랜드가 오는 26일 하원의원 166명을 뽑는 총선을 실시한다.

엔다 케니 아일랜드 총리가 3일(현지시간) 이런 총선 일정을 발표했다고 아이리시타임스 등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아일랜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까지만 해도 '셀틱 호랑이'로 불리던 최강소국이었다.

그러나 금융위기로 부동산 경기 거품이 꺼지면서 은행들이 부실 대출로 위기에 빠지면서 대규모 공적자금이 투입했고, 결국 국가 재정 파탄으로 이어져 2010년 말 유럽연합(EU) 등에 850억유로(약 112조원)의 구제금융을 신청하는 처지로 전락했다.

그러나 은행 구조조정과 강도 높은 긴축을 포함한 재정 건전화를 이행하는 가운데 경제성장률 등 경제지표들도 개선되면서 2013년 말 3년 만에 구제금융에서 벗어났다.

이후 EU 국가 가운데 지난해 6%를 넘는 경제성장을 달성하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나아가 아일랜드 정부는 세계 최저 수준인 법인세율(12.5%)에 연구·개발 투자로 인한 매출에 대해선 절반으로 감면해주기로 하는 등 외국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구제금융 위기 당시 나라를 떠났던 이주민들이 돌아오고 실업률이 낮아지는 등 경제 활력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그러나 유로존 평균보다 높은 국내총생산 대비 국가부채나 가계부채 등 여전히 위험 요인을 안고 있다.

5년전 아일랜드 국민들은 구제금융을 초래한 집권 여당인 공화당(Fianna Fail)을 심판했다.

제1야당인 보수 성향의 통일아일랜드당(Fine Gael)이 가장 많은 75석을 확보하는 압승을 거뒀다. 통일아일랜드당은 제2당인 노동당(35석)과 연립정부를 꾸려 과반 의석을 확보했다.

반면 공화당은 19석을 얻는 데 그치는 참패를 당해 4기 연속 집권에 실패하고 14년 만에 정권을 내줬다.

케니 총리는 구제금융 졸업과 경제회복 실적을 내세우며 재집권을 호소하고 나섰다.

그는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에서 "5년 전 아일랜드는 붕괴 직전에 있었고 아일랜드의 국제적 신뢰는 조각난 상태"였다면서 "지금은 여전히 많은 도전이 있지만 정부재정이 제 궤도에 올랐고 경제는 EU 어떤 국가보다도 빠른 속도로 다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총선은 지금의 경제회복을 누가 계속 유지할 것인가에 관한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최근 여론조사들에 따르면 통일아일랜드당이 30%가량의 지지율로 수위를 달리고 있지만 과반 확보에는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좌파인 신페인당과 공화당이 각 20%를 조금 밑도는 선에서 2위를 다투고 있고, 연정 파트너인 노동당 지지율은 10% 안팎에 있다.

여론조사업체 '레드 C'가 지난달 31일 공개한 지지도 조사에서 통일아일랜드당-노동당 지지도는 39%로 나타났다. 이는 과반 의석에 10석 이상 모자랄 것이라는 계산이다.

단독 과반을 확보할 정당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케니 총리가 현 연정에다 무소속 의원 또는 소수 정당을 끌여 들여 더 큰 연정 구성을 모색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반면 득표 결과에 따라선 신페인당이 주도해 야권과 연합한 연정을 출범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공화당은 신페인당과 연정 구성 가능성을 배제했다.

야당들은 여전히 경제위기의 그늘에 있는 사람들과 7년째 이어지는 재정 긴축 속에서 불평등이 심화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정권교체를 호소하고 있다.

신페인당 게리 애덤스 대표는 "이번 총선은 공정하고 공평한 사회를 원하는지를 묻는 총선이지 경제 회복을 묻는 총선이 아니다"며 불평등 심화를 지적했다.

이번 아일랜드 총선이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 등에서 보인 긴축 정책에 대한 피로감으로 현 정권이 교체되는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jungwo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2/03 23:5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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