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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여당 원로 틴 우 "수치 여사가 대통령 돼야"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아웅산 수치 여사가 주도하는 미얀마 여당 민족주의민족동맹(NLD) 진영에서 현행 헌법상 대통령이 될 수 없는 수치 여사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 처음으로 나왔다.

3일 미얀마 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NLD 원로이자 최근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틴 우(88)는 이날 "수치 여사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 왜 그녀가 대통령이 될 수 없느냐"고 반문했다.

또 그는 수치 여사가 지명할 대통령 후보군에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 "나는 할 수 있는 한 수치 여사를 돕고 싶을 뿐, 결코 대통령이 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못박았다.

틴 우의 이날 발언은 미얀마 정국의 주도권을 쥔 수치 여사가 차기 대통령 자리를 놓고 어떤 선택을 할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발언 수위로만 보면 여당인 NLD 내부에서 수치 여사의 직접 대선 출마 길을 열기 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그러나 최근 군부는 군 기관지인 '미아와디'(Myawady) 사설을 통해 수치 여사의 대선 출마를 가로막는 헌법 조항이 영원히 바뀌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따라서 수치 여사의 직접 출마 시도가 자칫 군부를 자극해 군부독재에서 벗어난 미얀마를 다시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수치 여사는 지난해 총선 승리로 여당 총수가 됐지만 2008년 군부가 만든 헌법 59조 때문에 직접 대통령 선거에 나설 수 없다.

문제의 헌법 조항은 외국 국적의 배우자 또는 자녀가 있는 경우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수치 여사는 영국 남성과 결혼했으며 자녀들의 국적도 영국이다.

수치 여사도 이런 현실을 감안해 총선에서 승리하면 '대통령 위의 지도자'로서 실권을 행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계에서도 수치 여사가 현 테인 세인 대통령의 임기 종료 후 측근을 대통령으로 세우고, 대리 통치를 가능케 하는 별도의 법정 기구를 만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틴 우도 이런 가정하에 거론됐던 대통령 후보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차기 대통령을 뽑을 상하원 합동 회의가 오는 8일로 예정된 가운데, 수치 여사를 포함한 NLD 지도부는 지금까지 이 문제에 관해 입을 닫고 있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수치 여사가 자신의 대통령 선거 출마를 막는 헌법 조항을 고치거나 또는 이를 피해갈 수 있는 특별법 제정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미얀마 여당 원로 틴 우 "수치 여사가 대통령 돼야" - 2
미얀마 여당 원로 틴 우 "수치 여사가 대통령 돼야" - 3

meolaki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2/03 18:4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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