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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과 교전한 아프간 '10세 소년 영웅' 결국 피살

정부측 소년병 동원행태에 비판 일어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정부군과 탈레반의 내전이 15년째 이어지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과의 전투에 직접 참가해 '전쟁영웅'으로 호칭되던 10세 소년이 끝내 탈레반에 의해 살해됐다.

그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아프간 안팎에서는 소년을 전투에 동원한 데 대해 강한 비판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탈레반과 교전한 아프간 '10세 소년 영웅' 결국 피살 - 2

3일 아프간 1TV 뉴스와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1일 오후(현지시간) 아프간 중부 우루즈간 주 주도 티린코트의 한 시장에서 채소를 사려던 10세 소년 와실 아흐마드가 괴한의 총에 머리를 맞아 숨졌다.

아프간 탈레반은 자신들이 아흐마드에게 총을 쐈다고 밝혔다.

아흐마드는 지난해 여름 주 내 카스우르주간 지역에서 친정부 민병대장인 삼촌 물라 압둘 사마드와 함께 대(對) 탈레반 전투에 참여했다.

탈레반은 카스우르주간 지역을 포위하고 공세를 펼쳤고 사마드의 친정부 민병대는 정부군의 선봉으로 탈레반과 맞섰다.

한달여의 교전 과정에서 아흐마드의 아버지는 숨졌고 사마드 역시 부상했다. 아흐마드는 남은 대원들에게 사마드의 명령을 전달하는 연락책 역할을 하며 직접 로켓포를 쏘는 등 전투에 참가했다.

이후 40여일이 더 지나 탈레반의 포위가 끝났고 아흐마드를 포함해 살아남은 민병대원들은 주도 티린코트로 후송됐다.

우르주간 주 경찰은 이들에게 성대한 환영식을 열었고 아흐마드는 큰 경찰복을 입고 화환을 한 채 환영 퍼레이드의 가운데 섰다.

아흐마드가 큰 경찰복을 입고 총을 들고선 사진 등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널리 전파됐다.

아흐마드는 이후 티린코트에 있는 초등학교에 4학년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그는 학교에서도 항상 전쟁 이야기를 했다고 주변에서는 말했다.

우르주간 주 주의회 의장인 무함마드 카림 카딤자이는 "공무원들에게 아흐마드의 군사행동을 칭찬하는 것이 그의 미래를 망칠 것이라고 했다"며 경찰이 그의 행동을 독려하는 것을 반대했다고 전했다.

아프간 인권위원회 라피올라 바이다르 대변인은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이 작년에 전투에 어린이를 동원하는 것을 엄격하게 금지했지만 탈레반 뿐 아니라 아프간 군·경에도 소년병이 있다는 보고는 계속되고 있다"며 "경찰이 아흐마드를 퍼레이드에 앞장세운 것은 법을 어긴 것"이라고 비판했다.

바이다르는 또 아흐마드가 전장을 벗어나 민간인으로 살고 있었다며 탈레반이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는 어린이를 사살했다고 비난했다.

여러 네티즌은 아흐마드의 사진과 그의 사망 소식을 담은 기사를 트위터 등에 올리며 소년병을 동원하는 행태를 비판했다.

ra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2/03 16:0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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