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배너
배너

[실시간뉴스]

최종업데이트YYYY-mm-dd hh:mm:ss
검색

김해출입국사무소 '보안 불감증' 밀입국 시도 도와


김해출입국사무소 '보안 불감증' 밀입국 시도 도와

김해공항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해공항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지난해 11월 중국인 남성이 김해국제공항 입국심사대를 통해 밀입국할 수 있었던 것은 김해출입국사무소의 보안 불감증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8일 오전 6시20분께 김해공항에 도착한 J씨는 입국심사대와 감독관석 사이 철제 난간이 설치돼 있지 않은 통로로 빠져나갔다.

성인남성 두 명이 나란히 설 수 있을 정도의 넓이로 평소 공항 직원들이 드나드는 곳이다.

해당 통로는 감독관석 바로 앞에 있지만, 감시 사각지대다. 감시 업무를 위해 성인 남성 얼굴 높이까지 올 정도로 책상이 높은 감독관석에서는 J씨처럼 아래에서 몸을 웅크리고 지나가면 감시가 어렵다.

김해출입국관리사무소는 이런 보안 취약점을 이전부터 알았지만 조치는 계속 미뤄왔다.

한국공항공사에 철제 난간을 설치해 달라고 요청했다가 "출입국 관리 등 법무부 본연의 임무와 관련된 시설은 지원해 줄 수 없다"고 답변이 오자 자체예산이 든다는 이유로 보안 구멍을 방치해왔다.

통로로 드나드는 직원들에 대한 별도의 검문 절차도 마련해 두지 않았다.

김해공항 출입국심사대에는 별도의 보안 인력이 없는 점도 문제다.

지난달 인천공항에서 밀입국 사고가 났을 때 출입국 심사대 주변 청원경찰의 수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사실이 문제가 됐지만, 김해공항에는 아예 입국심사대를 지키는 청원경찰조차 없다.

출입국관리소의 한 직원은 "출입국 관리사무소 직원이 앉아 있지 않은 자동출입국 심사대에는 별도의 경비인력이 있어야 하는데 김해에는 공익요원 외에는 지켜보는 사람도 없다"고 말했다.

출입국사무소 직원들의 인력난도 감시태만에 한몫했다.

김해공항 여행객들은 2009년부터 두자릿수 성장을 했는데 직원들의 수는 61명 그대로다.

올해는 오히려 1명이 줄어 60명이 출입국장 3곳에서 교대근무를 한다.

J씨가 밀입국한 날처럼 붐비는 일요일 아침에는 감독업무 해야 할 계장급 직원도 장애인 출입국을 맡는 등 현장 일을 거들어야 한다.

한 출입국관리소 직원은 "김해공항에서 출입국 직원 1명이 한 달간 1만 명이 넘는 사람들을 심사할 정도로 전국 공항 중 업무 강도가 가장 세다"면서 "J씨가 지나가는 걸 어떻게 못 볼 수 있느냐고 하는데 당시 눈코 뜰 새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지난 1일 인천공항에서 보안 사고가 일어나자 김해공항을 보안구역(CIQ)을 특별 점검해 보안 취약점을 지적했다.

경찰은 입국심사대 사이를 막고있는 철제 난간의 높이가 100㎝로 너무 낮고 일반인도 자물쇠를 쉽게 풀 수 있는 구조여서 잠금장치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인천공항의 경우처럼 보안대 주변 통로마다 안전문 등을 설치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또 폐쇄회로 TV의 사각지대가 없는지 점검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read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2/03 16:07 송고

광고
댓글쓰기
배너
광고
AD(광고)
광고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종합
정치
산업/경제
사회
전국
스포츠
연예ㆍ문화
세계
더보기
AD(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