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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BJ 주식방송 '주의보'…불법선물거래·도박 유혹

송고시간2016-02-02 12:22

400억대 조직 적발…선물거래 손실 본 후 '한탕' 노려

400억원대 불법선물거래·도박 조직 적발
400억원대 불법선물거래·도박 조직 적발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서울지방경찰청은 홈트레이딩 시스템(HTS)으로 400억원대 불법 사설 선물거래소와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 위반 등)로 총책 유모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오전 김희수 사이버수사대 5팀장이 기자들에게 사건개요 등을 설명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400억원대 불법 사설 선물(先物)거래소와 도박장을 운영한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은 인터넷 주식방송 방송자키(BJ)와 짜고 회원들을 끌어모았다.

서울지방경찰청은 홈트레이딩 시스템(HTS: 개인 PC로 주식·선물 등을 거래하는 프로그램)으로 불법 선물거래소와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 위반 등)로 총책 유모(40)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400억원대 불법선물거래·도박 조직 적발
400억원대 불법선물거래·도박 조직 적발

이들에게 회원을 공급한 조모(59)씨 등 인터넷방송 BJ 19명을 비롯한 공범 26명은 불구속 입건하고, 컴퓨터·서버와 현금 2억5천만원을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 등은 2014년 1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사설 HTS를 개설해 인가를 받지 않고 불법으로 선물거래를 중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거래소의 유가·금·코스피200·유로선물 등 시세 정보를 이용해 회원들에게 가상 선물거래를 빙자한 도박을 하도록 하고 도박 손실금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실제로 이들이 얻은 범죄수익 42억여원 중 99%는 가상 선물거래를 빙자한 도박에서 나왔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인터넷 공간에서 '리딩(leading) 전문가'로 불리는 조씨 등 BJ들은 아프리카TV 등 인터넷방송 사이트에 방송을 개설해 시청자들에게 선물 거래를 추천하면서 유씨 일당이 운영하는 사설 사이트에 회원을 공급했다.

인터넷방송 주식 전문가들이 불법 선물거래 소개

인터넷방송 주식 전문가들이 불법 선물거래 소개 [앵커] 400억원대 불법 사설 선물 사이트를 운영해 온 일당과 이들에게 돈을 받고 회원을 소개해 준 인터넷 주식 전문가들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주식 전문가들은 회원들이 손해를 보면 추가로 수수료를 더 챙겼습니다. 이승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방 안에 5만원권 지폐 뭉치가 가득합니다. 각종 통장과 신용카드, 고객 이름과 각종 수치 등이 적힌 장부도 나옵니다. 40살 유 모 씨 등은 2014년 11월 불법 선물 거래 사이트를 만든 뒤 회원을 유치해 수십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원래 선물 거래를 하려면 수천만원의 예치금이 필요하지만, 유 씨 등은 30만~50만원의 소액으로도 거래가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회원은 인터넷 방송 등에서 개인 투자자에게 종목을 추천해 주는 일명 '리딩 전문가' 20여명에게 16억여원의 소개비를 주고 5천여명을 모집했습니다. 유 씨 등은 코스피200 지수 등 실시간 연동되는 국내외 선물 시세 등락을 예측해 베팅하게 하는 방법으로 사실상 도박을 주선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이들 일당이 7개월간 벌어들인 돈은 42억여원. <김희수 /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5팀장> "인터넷방송 BJ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리딩 전문가들은 자신들이 유치한 회원들의 손실금에 따라 사이트 운영자들과 수익을 분배하는 형태로…" 경찰은 불법 선물거래 사이트 운영 총책인 유 씨 등 2명을 구속 기소하고 주식 리딩 전문가 59살 조 모 씨 등 26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co.kr

이들은 유씨가 운영하는 사이트에서 자신들이 추천한 회원이 돈을 잃으면 이 중 일부를 '리딩 비용'이라는 명목의 리베이트로 챙겼다. BJ들에게 흘러간 돈은 총 16억원에 달하며, 가장 리베이트를 많이 받은 조씨는 5억1천300만원을 챙겼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리딩 전문가'를 자처한 이들은 대부분 과거 선물거래에서 손실을 보고 이를 만회하려고 인터넷방송을 개설했다가 유씨 등의 꼬드김에 넘어가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가상 선물거래 도박을 상습적으로 한 회원 3명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com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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