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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비상> "환경파괴가 바이러스 대규모 확산 불러와"

전문가들 "삼림 벌채·오염으로 매개체인 모기와 접촉 기회 늘어나"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소두증 유발 우려가 있는 지카 바이러스의 세계적 확산은 무분별한 벌목에 따른 삼림 파괴와 환경오염 탓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병원균·전염병 전문가들은 최근 지카 바이러스의 유행이 환경 파괴로 매개체인 '이집트숲모기'와 사람이 접촉할 기회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경작지를 늘리기 위한 마구잡이 벌목이 성행하면서 천연림이 줄어든 반면,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모기가 서식하기 쉬운 지저분한 환경이 조성되면서 이집트숲모기가 급속히 퍼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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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대의 '신종병원균연구소'에서 곤충 매개 질병을 연구하는 에이미 비터 교수는 지카 바이러스의 출현과 확산에 대해 "넓은 의미에서 보면 환경 파괴와 절대적으로 연관돼 있다"고 단언했다.

비터 교수는 "이런 종류의 질병은 원래 모기와 동물 사이의 '닫힌 사이클' 안에서만 퍼지는데 인간이 벌목 등으로 거기에 침입해 들어오면서 사람에게도 퍼지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벌채와 그 뒤에 이어지는 농업과 저지대 작물의 재생산은 안정되고 오염되지 않은 천연림보다 모기와 같은 곤충이 서식하기에 더 적절한 환경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조지워싱턴대 전염병·생물통계학과의 앨리슨 고트월트 박사 역시 "삼림 벌목이 질병 매개체가 번식해 전염성 질병을 퍼뜨리는 데에 이상적인 상태를 만들어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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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옮아 유행하게 된 경로를 살펴보면 이런 분석에 더욱 힘이 실린다.

1947년 아프리카 우간다 지카 숲의 원숭이에게서 처음 보고된 지카 바이러스는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사람들 사이에서도 조금씩 퍼지다 항공 여행의 활성화로 남태평양을 거쳐 중남미까지 옮겨간 것으로 추정된다.

1950∼1960년대 까지만 해도 중남미에서는 지카 바이러스의 매개체인 이집트숲모기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이 시기 남미 주요 국가에서 모기 퇴치 운동을 활발하게 벌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1970년대 들어 이런 정책적 모기 퇴치 운동이 시들해지고 이 시기와 맞물려 도시화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대규모 인구 밀집 지역 근처에 모기가 많이 서식하게 됐다.

특히 모기들이 더 폐타이어에 고인 물이나 플라스틱 물통, 상수도시설이 없는 가구의 물그릇 등 더 작은 물웅덩이에서도 살아남아 번식하도록 적응하면서 지카 바이러스 매개체인 이집트숲모기도 급속히 퍼지게 됐다고 인디펜던트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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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ishmor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2/02 11:4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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