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배너
배너

[실시간뉴스]

최종업데이트YYYY-mm-dd hh:mm:ss
검색

"한국전쟁 참전 중국군 영웅들, 실제와 다르다"

VOA '중국군 포로' 다큐 방영…"잊혀진 포로 2만명" "중국군, 투항하거나 무기 소지한 채 탈영하면 최고 사형"


VOA '중국군 포로' 다큐 방영…"잊혀진 포로 2만명"
"중국군, 투항하거나 무기 소지한 채 탈영하면 최고 사형"

(서울=연합뉴스) 조성대 기자 = 중국이 지난 1964년 방영한 영화 '영웅의 아들과 딸(英雄兒女)'은 한국전에 참전한 중국군의 이미지를 미화하기 위해 내용이 일부 조작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해당 영화의 주인공인 중국군 무전병 왕청(王成)은 영화 속에서 "우리의 승리를 위해 나를 향해 포격해달라"고 무전을 친 후 무전기를 벗어 던지고 미군 속으로 뛰어들어 폭탄을 터뜨리며 적과 함께 장렬한 전사를 한다.

인민지원군으로 한국전에 참전한 중국군 23군 67사단 소속 병사 왕청은 집안과 나라를 지키기 위해 산화한 영웅으로 부각됐고, 이 영화 삽입곡 '영웅찬가'는 인민에게 애창되며 중국군의 명예와 이미지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왕청의 실제 모델인 장칭취안(蔣慶泉)은 2011년 겨울 라오닝(遼寧)성 진저우(錦州) 다링춘(大嶺村)에서 심한 추위 속에서 노점에서 신발 밑창을 팔고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 중문판이 2일 보도했다.

왕청은 1953년 4월 38선 부근 석현동 북산에서 벌어진 미국과의 격전에서 살아 남아 포로로 지내다 정전협정 후 포로 교환으로 중국에 송환된 후 어렵게 생계를 이어 왔다는 것이다.

왕청의 사례는 VOA가 이날 방영한 한국전 다큐멘터리 '중국군 포로'에 나오는 한 장면이다. VOA는 한국전 참상을 재현하기 위해 6·25 전쟁터에서 찍은 사진들과 당시 중국군 포로들을 중국과 미국에서 인터뷰해 이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VOA는 이어 중국에선 포로를 변절자로 간주하기 때문에 2만명에 달한 한국전쟁의 중국군 포로는 자국에서 잊혀진 존재가 됐으며, 매우 힘든 생활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중국군 180사단 종군기자이던 루훙(盧洪)은 이 다큐멘터리에서 "우린 중국군은 사람에 의존한 반면 미군은 강철에 의지했다"면서 "우리 생명을 놓고 강철과 싸운 끝에 중국군 시체가 산을 이루고 피가 시내를 이뤘다"고 증언했다.

중국군 병사들은 포로로 잡힌 것을 매우 수치스러워 하고 치욕적으로 여기면서 전쟁터에서 전사하지 못한 것을 한탄했다는 증언들도 나왔다.

중국군 60군 180사단은 1951년 5차 전투에서 지휘 혼란으로 상당수 병사가 포로가 됐다. 180사단 539연대 임시 참모이던 장다(張達)은 "포로가 된 후 마오쩌둥(毛澤東) 주석을 뵐 면목이 없어 죽고 싶었다"면서 "내 인생과 앞날이 모두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술회했다.

180사단 540연대 병사 류춘젠(劉純儉)은 "해방군에 몸 담은 지 1년만에 출병에 앞서 한 명을 총살하는 이상한 현상을 목격했다"면서 "마치 참수를 해 깃발위에 머리를 올려놓는 고대의 전쟁 의식을 연상시켰다" 회고했다.

인민지원군은 한국전쟁에 참전하기 앞서 장병들에게 기강과 군기 확립을 위해 엄격한 정신 훈련을 강조한 문서가 발견되면서 중국군 포로들의 심리 상태가 이해됐다.

미군이 1951년 중국군 제9병단에서 획득한 '전시군기율잠정규정'에 따르면 적에 투항하거나 무기를 소지한 채 탈영, 또는 투항 후 적군에게 아군 상황을 보고할 경우 사형이나 징역 10년 형에 처하도록 했다.

실제 중국군 일부 부대는 일벌백계의 의미로 병사를 참수해 그 목을 깃발에 걸어 놓기도 했다는 증언들이 나오고 있다고 다큐멘터리는 주장했다.

"한국전쟁 참전 중국군 영웅들, 실제와 다르다" - 2

<미군들이 군 예법에 따라 전우의 시신을 묻고 있다. VOA사진을 캡처한 것임>

"한국전쟁 참전 중국군 영웅들, 실제와 다르다" - 3


<미군들이 1952년 제주도 산방산 기슭에서 대만 지원군 포로들의 장례식을
치르고 있다. 미국의 소리(VOA) 사진을 캡처한 것임> sdch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2/02 11:39 송고

광고
댓글쓰기
배너
광고
AD(광고)
광고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종합
정치
산업/경제
사회
전국
스포츠
연예ㆍ문화
세계
더보기
AD(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