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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아이오와 경선> "우리 편으로 오라"…긴장감 속 선의의 경쟁

송고시간2016-02-02 11:31

'동네 반상회' 분위기…투표현장서 직접 토론하고 상대편 설득도 부자지간에도 지지 후보 달라…아버지는 트럼프, 아들은 루비오

(디모인<美 아이오와주>=연합뉴스) 신지홍 심인성 특파원 = 미국 대선 경선 첫 관문인 아이오와 주(州) 코커스(당원대회)가 열린 1일(현지시간) 아이오와 주민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투표가 이날 오전 7시(한국시간 2일 오전 10시)부터 1천681개 기초선거구에서 일제히 실시된 가운데 주민들은 투표 1시간 전인 6시께부터 속속 자신이 속한 투표소로 몰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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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장 입구에서 자신의 성명과 주소 등 신분확인 절차를 거치는 것은 우리나라와 별반 차이가 없었으나 이후 과정은 180도 달랐다. 철저히 비밀로 진행되는 우리나라와 달리 주민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공개로 밝히고 현장에서 즉석 토론을 거친 뒤 최종 투표에 임했다.

긴장감이 넘치면서도 이웃 주민들 간의 '동네 반상회' 같은 분위기가 느껴졌다.

아이오와 주도 디모인 시내에 있는 아이오와 주 역사박물관 내 한 민주당 투표소의 경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측과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 측이 군소 후보인 마틴 오맬리 전 메릴랜드 주지사 지지자를 끌어오기 위해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같은 현상이 가능한 것은 이는 민주당 코커스가 2단계로 진행되는 독특한 방식에서 기인한 것이다.

민주당은 1차로 당원들이 모여 토론한 뒤 지지 후보의 팻말 주변에 모여 후보자를 선택하는 데 이 과정에서 15%를 얻지 못한 후보의 지지자들은 다른 후보를 다시 선택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 아이오와 역사박물관에는 민주당 기초선거구 3개 투표소와 공화당 기초선거구 1개 투표소가 함께 마련돼 있었다.

민주당 제47 기초선거구의 선거관리요원인 루니미 로널드는 "우리 관내 등록 유권자는 800명인데 얼마나 투표에 참여할지는 모르겠다"면서 "이번에는 (판세가 접전이어서) 역대 다른 선거 때보다 투표율이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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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전 장관 지지자인 캐머런 디누지(21)는 투표에 앞서 "클린턴 전 장관은 모든 계층과 그룹을 지지하고 특히 약자를 보호하는 많은 공약을 갖고 있다"며 지지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어 자신의 왼쪽 가슴에 달린 'H'(힐러리) 로고가 찍힌 배지를 보여주면서 "상대편(버니 샌더스) 지지자를 우리 쪽으로 끌어 올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샌더스 의원 지지자라고 밝힌 더마 리베라(45·여)는 "버니는 진정으로 약자와 중산층을 위하는 사람"이라면서 "특히 큰 문제 중 하나인 대학 등록금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리베라는 "많은 사람이 마음을 바꿔 버니를 찍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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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건물 공화당 투표소에는 만난 50대 아버지와 20대 아들은 지지 후보가 달라 눈길을 끌었다.

아버지인 브라이언 위더(59)는 "도널드 트럼프는 협상의 달인으로, 지금의 잘못된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라면서 "나는 내 강한 느낌을 갖고 트럼프를 지지하는데 아들은 자기 소신에 따라 마르코 루비오를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어쨌든 트럼프가 이길 것으로 믿는다"고 자신했다.

shin@yna.co.kr,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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