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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실세서 못 믿을 시장으로…이매뉴얼 정치생명 위기

한때 대권 도전설·힐러리 러닝메이트 하마평…흑인 사살 은폐 의혹으로 지지율 최악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버락 오바마 행정부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 출신으로 한때 대권 도전설에 이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러닝메이트 후보로 거론됐던 람 이매뉴얼(56·민주) 시카고 시장의 정치생명이 '풍전등화'의 위기다.

백악관 실세서 못 믿을 시장으로…이매뉴얼 정치생명 위기 - 2

1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 등에 따르면 지난해 어렵사리 재선에 성공한 이매뉴얼 시장의 시정수행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인 27%(오차범위 ±3.2%)까지 떨어졌다.

'리서치 아메리카'가 지난달 20일부터 28일까지 시카고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3%가 이매뉴얼 시장의 시정수행 능력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대다수 주민은 이매뉴얼에 대해 "부정직하고, 신뢰할 수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리뷴은 "이매뉴얼 지지도가 최악의 상태"라며 "이전 최저치는 2014년 8월의 35%, 재선 캠페인 기간인 작년 3월에는 52%까지 회복됐었다"고 설명했다.

이매뉴얼은 시경 소속 백인 경관이 흑인 10대 절도 용의자에게 16차례 총격을 가해 살해한 사건 현장의 동영상을 정치적 목적 때문에 1년 이상 공개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시카고 시가 작년 11월, 뒤늦게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경찰의 공권력 남용 등에 대한 주민 불만이 터져 나왔고 특히 이매뉴얼이 재선에 타격이 될 것을 우려, 사건은폐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일면서 불신이 높아졌다.

이매뉴얼 시장은 사건 처리 경위에 대한 입장을 밝혔으나 전체 유권자의 74%, 특히 흑인 83%가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고, 67% 이상은 "동영상을 1년 이상 공개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이매뉴얼 시장은 정직하고 믿을 만한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9%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히스패닉계의 불신도가 64%로 가장 높았고 이어 흑인 63% 백인 51% 순이었다.

"이매뉴얼이 시정 운영을 투명하게(transparency) 하고 있는가" 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70%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고, "그렇다"는 사람은 18%에 불과했다.

시카고 시민단체와 지역정치인들은 지난달 이매뉴얼 시장을 주민소환에 부치기 위한 입법 청원을 내고, 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트리뷴은 "시카고 주민 55%가 주민소환 입법에 찬성하고 있다"며 "그러나 민주당 주도의 주의회가 주요 인사 이매뉴얼에 대한 소환을 쉽사리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매뉴얼은 미국의 돈줄을 쥔 유대계 인맥을 기반으로 탁월한 자금모금 실력을 발휘,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에 크게 기여했다. 그는 클린턴 대통령 시절 백악관 선임고문을 역임했고, 시카고를 정치적 기반으로 연방하원의원을 지낸 뒤 오바마 비서실장으로 발탁돼 '오바마의 오른팔'·'백악관 실세'로 불리며 관심을 모았다.

이매뉴얼은 2011년 시카고 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오바마 '대타'로 민주당 주요 행사의 기조연설을 하는 등 '전국구 스타' 입지를 다져 2016 대권 도전설에 불을 지폈으나 2013년 힐러리 전 장관에 대한 지지를 표하며 방향을 선회했다. 이매뉴얼은 한동안 힐러리의 대선 러닝메이트 하마평에 오르내렸으나 이제 그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chicagorh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2/02 09:5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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