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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빛 좋은 개살구 '나쁜놈은 죽는다'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제주도를 여행하던 창주(천보린) 일행이 교통사고를 당해 의식을 잃은 여인(손예진)을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나쁜놈은 죽는다'는 한국과 중국의 최고 흥행 감독인 강제규 감독과 펑샤오강(馮小剛) 감독이 공동 제작한 한·중 합작 영화다.

펑샤오강 감독의 조감독 출신인 중국의 신예 순하오(孫皓)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또 손예진·신현준이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하는 작품이자 중화권 스타인 천보린(진백림·陳柏霖)이 출연해 일찍부터 화제가 됐다.

<새영화> 빛 좋은 개살구 '나쁜놈은 죽는다' - 2

그간 여러 작품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며 확실한 '신 스틸러'(scene stealer)로 자리를 잡은 배우 장광과 박철민이 가세해 힘을 보탰다.

국내에서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관광지인 제주도에서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된 점도 궁금증을 자아냈다.

<새영화> 빛 좋은 개살구 '나쁜놈은 죽는다' - 3

그러나 이런 화려함이 작품성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겉보기에는 먹음직스러운 빛깔을 띠고 있지만, 맛은 없는 개살구다.

포문은 천보린이 어설픈 한국말 대사로 연다. 한국말을 전혀 못하는 천보린은 그 많은 한국어 대사를 무작정 외웠다. 당연히 그 안에 감정이 실릴 수 없다.

이 영화는 블랙 코미디를 표방했다. 말로 웃겨야 하는 블랙 코미디 영화의 장르적 특성상 언어적 문제는 더욱 큰 흠으로 다가온다.

영화가 후반부로 갈수록 천보린의 고군분투가 안쓰럽기도, 귀엽게도 느껴지며 헛웃음을 유발한다. 이 영화가 이래서 코미디인가 싶을 정도다.

'충무로의 흥행 퀸' 손예진도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주지 못한다. 그간 보여준 이미지였던 청순함에서 완전히 탈피한 새로운 연기 변신을 기대했지만, 밋밋한 액션에 실망을 느낄 뿐이다.

액션도, 코미디도 잡지 못한 이 영화의 또 다른 문제는 긴밀하지 못하고 억지로 끼워 맞춘 듯한 이야기 전개 방식이다.

<새영화> 빛 좋은 개살구 '나쁜놈은 죽는다' - 4

개연성 없는 이야기, 배우들의 어설픈 연기가 따로 놀면서 영화가 자꾸 겉돈다. 한국영화와 중국영화가 가진 각각의 고유한 색깔과 분위기를 접목하려고 시도했으나 양국의 정서적 차이만 두드러진다.

애초 '나쁜놈은 반드시 죽는다'에서 '나쁜놈은 죽는다'로 바뀐 이 영화의 제목에 대해서도 고개가 갸웃거린다. 영화를 관통하는 의미 있는 메시지를 찾기도 어렵다는 얘기다.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감독과 배우들에게 오점만 남긴 이 영화는 진정성에 비해 양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상업적인 노림수가 지나친 것은 아니었을까.

2월 4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104분.

redfla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2/02 08:2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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