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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긴박감 감도는 美아이오와 디모인…선택만 남았다

"드디어 결전의 날이 밝았다…우리의 선택을 보여주자"다소 쌀쌀하고 쾌청한 날씨 속에 코커스열기 후끈 달아올라주자-가족들 총력전…지지자들에게 "투표장 나와달라" 호소

(디모인<美 아이오와주>=연합뉴스) 신지홍 심인성 특파원 = "드디어 결전의 날이 밝았다. 우리의 선택을 미국 전역에 보여주자."

미국 아이오와 주(州) 주민들은 1일(현지시간) 대선 경선 첫 관문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앞두고 역사적인 순간을 이렇게 표현했다. 미국 내에서 가장 먼저 대선의 흐름을 잡아간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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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와는 인구 310만 명에 불과해 미국의 50개 주 가운데 규모가 가장 작은 주 중 하나이지만, 이곳의 코커스 결과가 다른 지역에 큰 영향을 미치며 역대로 '대선풍향계'로 불려왔다.

'정치 1번지'는 백악관과 의회가 소재한 워싱턴D.C.지만 '대선 정치 1번지'는 아이오와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결전의 날인 탓인지 아이오와 주도 디모인에서 만난 주민들은 한결같이 코커스 얘기로 인사를 주고받았다.

특히 45대 대통령을 뽑는 올해 대선이 '아웃사이더' 돌풍으로 역대 어느 때보다 치열한데다가, 여론조사마저 접전 양상으로 나와 좀체 승부를 점칠 수 없다는 점에서 아이오와 주민들이 느끼는 긴장감은 더욱 큰 듯했다.

'오늘 투표를 하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투표하러 간다", "사정이 있어서 못 간다", "아직 고민 중이다"는 등 반응도 다양했다.

가족 중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공화당 선두주자 도널드 트럼프 지지자라고 밝힌 우버(유사콜택시) 기사 클레이 쿡(52)은 "나는 트럼프를 좋아하는데 내 부인은 (마르코) 루비오가 잘 생겼다고 그 사람을 지지한다"면서 "부인은 일이 많아 투표장에 못 나갈 수 있지만, 나는 꼭 나가 투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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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내 표 하나가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만큼 꼭 투표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탄자니아 출신의 또 다른 우버기사 에사우 모디스트(24)는 "6년째 아이오와에 살고 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코커스에 참여하는 것이라 매우 설렌다"면서 "아무리 바빠도 투표장에 나가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게 꼭 한 표를 행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모디스트는 트럼프에 대한 의견을 묻자 그의 이민자 비하 발언에 대한 분노 탓인지 목소리를 높이면서 "그 사람은 날 화나게 한다. 절대로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며 노골적으로 반감을 드러냈다.

자신을 애나스라고만 밝힌 20대 후반의 남성은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신경 안 쓴다. 정말로 좋은 사람이 이겼으면 좋겠다"고만 언급했다.

민주, 공화 양당 주자들은 물론 가족들도 막판 스퍼트에 열을 올렸다.

특히 이날 아침저녁 기온이 0도 안팎으로 다소 쌀쌀하지만 쾌청한 날씨를 보이자 누가 더 지지자를 투표장으로 끌어내느냐가 관건이라는 판단 하에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막판 투표참여 대책을 점검했다. 주요 방송사 인터뷰를 통해 지지를 당부하는 '여론전'도 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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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유력 주자인 힐러리 클린전 전 국무장관은 이날 ABC 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내가 이곳에서 아이오와 주민들의 얘기를 들으며 보낸 몇 달은 나를 훨씬 더 좋은 후보로 만든 시간이었다"면서 "지금은 과거(대권 첫 도전 때)보다 더 좋은 조직이 있고 좋은 사람들을 많이 모았다"며 선거 승리를 자신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와 별개로 지지자들에게 이메일도 보내 코커스에 꼭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역시 투표 참여와 후원금 기부를 요청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샌더스 의원의 부인 제인도 이날 CNN 방송에 나와 남편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제인은 이번 선거기간 내내 샌더스 의원의 빼곡한 유세 일정을 소화하며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했지만, CNN 방송에 직접 출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인은 "사람들은 항상 '그가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는데 (벌링턴) 시장 선거 때도 이겼고 의원 선거 때도 이겼다. 시장 선거 때 만약 10명이 집에서 나오지 않았다면 그는 당선될 수 없을 것이고, 오늘 이 자리에도 없었을 것"이라며 아이오와 주민들의 적극적은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트럼프는 ABC 방송 전화 인터뷰에서 "약간 긴장했다"며 결전 당일 아침의 심경을 전한 뒤 "그러나 이기길 원한다. 모든 사람들이 투표장에 나와 투표하기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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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당 주자 가운데 유일하게 아이오와 주 99개 카운티를 훑은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도 유권자들의 막판 투표참여 대책을 점검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디모인을 비롯해 아이오와 곳곳에 마련된 양당 각 주자의 선거캠프도 바쁘게 움직였다.

힐러리 캠프 자원봉사자인 스테이시 벤딕스(28.여)는 "웰스파고은행에서 홍보업무를 담당하는데 힐러리를 지지하려고 일부러 휴가를 내고 돕고 있다"며 클린턴 전 장관의 승리를 예상했다.

샌더스 캠프 자원봉사자인 니오 살리스-그리펀(28)은 "시카고 출신이라 투표에는 직접 참여하지 못하지만, 최대한 많은 사람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단언했다.

트럼프, 크루즈 캠프의 자원봉사자들 역시 서로의 승리를 자신하며 최후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shin@yna.co.kr, sim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2/02 01:2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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