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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의회권력도 사상 첫 교체…17년 최장수 의장도 물러나

송고시간2016-02-01 13:45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대만이 정권교체와 함께 입법원(의회)에서도 사상 첫 정당교체가 실현됨에 따라 야당이던 민진당이 입법원장(국회의장)을 비롯한 의회 권력도 석권했다.

지난달 16일 대만 총통선거와 동시 실시된 입법위원 선거(총선)에서 선출된 새 입법위원은 1일 선서식과 함께 새 입법원장으로 민진당 소속의 쑤자취안(蘇嘉全·60) 위원을 선출하고 공식 출범했다.

쑤 신임 원장은 지난 2012년 총통선거에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당선인과 함께 부총통 후보 러닝메이트로 나섰던 인물로 대만 남부 핑둥(屛東)현을 기반으로 커온 정치인이다. 천수이볜(陳水扁) 정부 시절 내정부장(내무부장관), 농업위원회 주임위원을 지냈다.

이날 오후로 예정된 입법원 부원장(국회 부의장) 선출에서도 민진당이 후보로 추천한 차이치창(蔡其昌) 민진당 간사장이 부원장으로 유력시된다.

이들은 대만 입법원 역사 68년만의 첫 민진당 소속 원장·부원장으로 본격적인 의회권력 교체의 서막이 될 전망이다.

특히 대만 새 정부가 오는 5월 공식 출범하게 되면 이 같은 의회권력 교체는 민진당에 의한 국정주도에 큰 힘을 발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총선에서 전체 113석의 입법위원 가운데 민진당은 68석(종전 40석)으로 단독 과반을 차지하며 1986년 창당 이후 처음으로 다수당이 됐다. 종전 64석이었던 국민당은 35석으로 쪼그라들고 이어 시대역량 5석, 친민당 3석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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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무당파단결연맹과 무소속으로 선출된 위원 2명이 각각 민진당과 친민당으로 옮길 움직임이어서 의석수에 다소 변동이 생길 전망이다.

국민당도 입법원장·부원장 후보로 라이스바오(賴士보<초두변保>) 정책위원장, 쩡밍쭝(曾銘宗) 위원을 추천했지만 민진당과의 압도적인 의석차를 이겨낼 방법이 없다.

특히 지난 1999년부터 17년간 5대에 걸쳐 연속으로 입법원장을 지냈던 왕진핑(王金平·75) 국민당 위원은 자리를 내주게 됐다.

이로써 입법원은 17년간의 '왕진핑 시대'의 막을 내렸다.

국민당 본토파의 영수로 불리던 그는 1975년부터 10차례가 넘는 입법원 선거에서 계속 연임하며 입법원을 지켜온 산증인으로 최장수 입법원장이라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이번 선거에서도 국민당 비례대표 위원으로 선출돼 입법위원 자리는 지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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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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