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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언론 "美 도발에 핵능력 등 군사력 강화로 맞서야"(종합)

송고시간2016-02-01 11:24

중국 전문가들도 대미 강경 대응 목소리

(베이징·홍콩=연합뉴스) 홍제성 최현석 특파원 = 중국 관영 언론이 미군 구축함의 남중국해 일대 항행을 '도발'로 규정하고서 "핵반격 능력을 포함한 군사력 강화로 맞서야 한다"고 촉구하는 등 강경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관영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1일 "국방건설 강화로 남중국해에서의 미국의 도발에 맞서야 한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신문은 "새해 양회(兩會·전인대와 정협)를 앞두고 이뤄진 미군의 도발은 우리에게 군비(국방예산) 증가율을 높게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일깨운다"면서 경기 하강 압력에도 국방건설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의 국방예산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가 채 안 돼 미국 수준(4%)에 한참 못 미친다"며 미국 수준이 되기 전까지는 국방예산 증가율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환구시보는 "중국은 특히 제2차 핵타격(핵반격) 역량 건설을 포함해 전략타격 능력을 더욱 가속화해야 한다"며 중국이 미국, 러시아의 핵위협 능력에 근접하기 전까지는 미국이 '딴 마음'을 먹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의 남중국해에서의 도발은 중국의 항의로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며 " 중국은 단기간에 미국을 억제하는 수단에 한계가 있고 군사력 발전에는 십수년 또는 더 긴 기간이 소요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신문은 "중국의 군사력이 강해지는 때가 되면 남중국해상에서의 미국의 발언권은 다른 역외국가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미·중간 상호존중도 훨씬 수월하게 실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전문가들도 중국 당국에 강경 대응을 요구하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퇴역 중국군 대령 웨강(岳剛) 군사평론가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미 군함에 경고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중국의 수동적 반응이 영토보전을 수호할 능력이 약하다는 인상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웨 평론가는 중국이 미국과 중국 모두 무력 충돌 의향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중국이 미국에 강경 대응하더라도 전쟁이 초래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이 대응을 강화하지 않으면 도발이 늘어날 것"이라며 "중국 내 민심이 악화하면 중국 당국이 대응하기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이 군사적 충돌을 촉발할 수 있는 고강도 대응을 할 가능성이 작다고 분석했다.

퇴역 중국군 소장 쉬광위(徐光裕) 중국군비통제·군축협회 선임 연구원은 중국이 남중국해 내 인공섬 건설 가속화와 인공섬 비행장 내 군용기 시험 비행 시행 가능성 등 어려가지 대응책을 준비했지만, 갈등을 촉발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으려고 주의를 기울일 것으로 전망했다.

쉬 연구원은 "중국은 여전히 국제 사회에서 책임 있는 국가로 보이기를 원한다"며 "미국과 대치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장바오후이(張泊匯) 홍콩 링난(嶺南)대 정치학과 교수도 중국이 남중국해에 더 많은 군함과 군용기를 보내 미국의 압력에도 남중국해 내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지만, 인공섬을 군사화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위한 조처를 할 것이라며 미국과의 심각한 대치로 중국이 치를 전략적 비용이 상당히 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해군 이지스 유도미사일 구축함 커티스 윌버는 지난달 30일 남중국해 분쟁도서인 파라셀 군도(베트남명 호앙사, 중국명 시사군도<西沙群島>)에 속한 트리톤 섬의 12해리(약 22㎞) 거리까지 접근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중국의 법률을 멋대로 위반했다"고 반발하면서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거론하며 강력히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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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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