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美아이오와 결전 양당주자들 막판 스퍼트…트럼프-크루즈 난타전

송고시간2016-02-01 02:38

"트럼프, 힐러리와 친해" vs "크루즈는 새빨간 거짓말쟁이"힐러리-샌더스-크루즈 주도 디모인 집결…트럼프는 외곽유세

미국 아이오와 결전…주요주자들 '난타전'

미국 아이오와 결전…주요주자들 '난타전' [앵커] '대선풍향계'로 불리는 아이오와주 코커스를 앞두고 민주당과 공화당 대선주자들의 신경전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아이오와 승자가 대권고지에 성큼 다가선다는 암묵적인 공식 때문입니다. 워싱턴에서 김범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1972년부터 미국 50개 주 가운데 가장 먼저 대선후보 경선 코커스를 개최해온 아이오와주. 민주당의 경우 그동안 아이오와에서 1위를 차지한 8명의 주자 중 6명이 대선후보로 선출됐습니다. 1976년 무명의 지미 카터 후보, 그리고 2008년 신예 버락 오바마 후보는 아이오와 이변으로 백악관 입성의 급행티켓을 쥐기도 했습니다. 아이오와 승리가 반드시 대선후보 선출, 그리고 대권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 승자에게 언론의 스포트라이트와 선거자금이 몰린다는 점에서 '최대 승부처'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만큼 대선주자들은 아이오와에 공을 들여왔고 코커스를 하루 앞두고는 난타전을 펼쳤습니다. 한때 단짝이었던 공화당 1위와 2위 주자 도널드 트럼프와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대표적입니다. 크루즈 의원이 막판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선거홍보영상에서 트럼프의 과거 발언 모습을 보여주며 트럼프가 민주당의 유력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친하다는 점을 공격한 것입니다. 그러자 트럼프는 "크루즈 의원은 새빨간 거짓말쟁이"라고 반격하며 크루즈 의원의 2012년 상원의원 선거시 선거자금 신고 누락을 꼬집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클린턴 전 장관의 '이메일 스캔들'이 막판 변수로 부상했습니다. 미국 국무부가 클린턴 전 장관이 재임 중 사용한 개인 이메일에서 1급 비밀이 발견됐다고 공식 발표한 것으로 클린턴 전 장관은 "기밀로 분류된 정보는 없다"며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습니다. 클린턴 전 장관과 초접전을 펼치고 있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도 약점 감추기에 주력했습니다. 사회주의자를 자처한 샌더스 의원의 공약이 지나치게 이상적이라는 지적에 "기득권층인 월가와 기성 미디어가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정면 돌파를 택한 것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김범현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co.kr

(디모인<美 아이오와주>=연합뉴스) 신지홍 심인성 특파원 = 미국 대선 경선 첫 관문인 아이오와 주(州) 코커스(당원대회)가 31일(현지시간)로 꼭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민주, 공화 양당 주자들의 신경전이 극에 달하고 있다.

양당 주자들 모두 하나같이 자신들의 첫 승리를 장담하면서 상대의 약점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美아이오와 결전 양당주자들 막판 스퍼트…트럼프-크루즈 난타전 - 2

특히 한때 '브로망스'(bromance·이성애자인 남성 간의 친밀한 관계를 뜻하는 용어) 사이로 불릴 정도로 단짝이었던 공화당 선두주자 도널드 트럼프와 2위를 달리는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이 '설전'이 가장 눈에 띈다.

크루즈 의원이 막판 싸움을 건 모양새다.

크루즈 의원은 전날 공개한 2분56초 분량의 새 광고에서 트럼프의 과거 발언 영상을 보여주면서 그가 민주당 유력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친하고 또 버락 오바마 정부의 핵심 정책 중 하나인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를 지지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광고에는 "클린턴 전 장관 부부를 오랫동안 알아왔고 그들을 매우 좋아한다. 클린턴 전 장관은 매우 열심히 일하고 있고, 또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트럼프의 발언에 뒤이어 클린턴 전 장관이 "내가 그의 결혼식에 갔었다"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이날 ABC 방송 인터뷰에서 "크루즈 의원은 새빨간 거짓말쟁이"라고 일갈했다.

美아이오와 결전 양당주자들 막판 스퍼트…트럼프-크루즈 난타전 - 3

그는 클린턴 전 장관과의 관계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내가 오바마케어를 지지한다고 하는데 나는 분명히 반대 입장이고 지난 2년 동안 주요 연설 때마다 반대한다는 말을 해 왔다"면서 "나는 오바마케어를 폐지하고 (다른 것으로) 대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크루즈)는 거짓말쟁이다. (상원의원 선거 출마 때 골드만삭스에서) 누구도 받을 수 없는 아주 좋은 조건의 저금리로 돈을 빌리고도 이를 회계보고서에 전혀 신고하지 않았다"면서 "그래서 아무도 크루즈를 좋아하지 않는 것이며, 심지어 그는 동료 상원의원의 지지조차 하나도 확보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크루즈 의원은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내 대출 기록을 문제 삼는 것은 말도 안 되는 것이다. 나는 돈을 빌렸고 갚았다"면서 "그런데 트럼프는 과거 (카지노 사업 등과 관련해) 4번이나 파산을 선언하지 않았으냐. 트럼프 회계보고서를 보면 지금도 최소 4억8천만 달러(약 5천781억 원)의 빚을 지고 있다"고 반격했다.

두 사람의 이 같은 난타전은 초접전 양상의 판세와 직결돼 있다.

전날 발표된 디모인 레지스터-블룸버그의 마지막 공동 여론조사(26∼29일·민주-공화당 코커스 참여자 각 602명) 결과 트럼프는 28%의 지지율을 기록해 23%를 얻은 크루즈 의원에 5% 포인트 앞섰다.

하지만, 여전히 오차범위 내 접전인데다 크루즈 의원이 조직력이 튼튼한데다 양당 주자 가운데 유일하게 아이오와 주 99개 카운티를 모두 돌며 밑바닥 표심을 훑은 터라 승부를 좀체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美아이오와 결전 양당주자들 막판 스퍼트…트럼프-크루즈 난타전 - 4

이런 가운데 클린턴 전 장관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도 자신의 '약점'을 방어하면서 막판 표몰이를 하고 있다. 디모인 레지스터-블룸버그의 마지막 조사에서 두 사람의 지지율은 각각 45%, 42%로 나왔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ABC방송의 '디스 위크'에 출연, 이메일 스캔들에 대해 "내가 (국무장관 재직시) 주고받은 이메일에 기밀로 분류된 정보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의 개인 이메일에서 '1급 비밀' 발견됐다는 악재가 터지자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긴급진화에 나선 것이다.

샌더스 의원은 CNN 인터뷰에서 워싱턴포스트(WP)가 연일 자신을 비판하면서 사실상 클린턴 전 장관 편을 드는 것과 관련, "월가가 그다지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 WP를 포함해 주요 기성 미디어가 나를 좋아하지 않는 것은 그리 놀랄 일도 아니다"고 일축하면서 아이오와 코커스 승리를 자신했다.

美아이오와 결전 양당주자들 막판 스퍼트…트럼프-크루즈 난타전 - 5

두 사람은 이날 오후 각각 카운슬 블러프즈, 워털루에서 유세를 벌인 뒤 저녁에 주도인 디모인을 찾아 막판 유세 대결을 펼친다.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도 디모인에서 막판 유세를 한다. 반면 트럼프는 이날도 카운슬 블러프즈와 수 시티 등 외곽 유세에 집중한다.

shin@yna.co.kr, sims@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