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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바이러스, 동남아에 이미 전파…인도네시아 감염자 발견(종합)

송고시간2016-02-01 08:24

해외여행 경험없는 감염자 확인…"최소 작년초부터 인니에 존재"

중남미의 한 임신부 모습/AP
중남미의 한 임신부 모습/AP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Zika) 바이러스가 인도네시아에 늦어도 작년 초 이후 전파된 것으로 확인돼 이 바이러스가 동남아 일대에 이미 확산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인도네시아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견됐다고 현지 언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뎅기열 연구 도중 우연히 발견된 이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는 해외여행 경험이 없기 때문에 인도네시아 내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것으로 연구진은 보고 있다.

이번 중남미 지카 바이러스 확산 사태 이전에 이미 인도네시아에 지카 바이러스가 돌고 있었다는 뜻이 된다.

인도네시아의 유명 연구기관인 에이크만분자생물학연구소는 수마트라섬 잠비주(州)에 거주하는 27세의 남성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남미 방역 모습/epa
중남미 방역 모습/epa

연구소 측은 이 남성은 외국 여행 경험이 없다면서 인도네시아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일시적으로 돌고 있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연구소는 이 지역에서 발진이나 고열 등 뎅기열 증세를 보이는 환자들의 생물표본 샘플을 모아 분석하는 과정에서 지카 감염자를 우연히 발견해냈다.

에이크만분자생물학연구소의 헤라와티 수도요 부소장은 "뎅기열 음성 반응을 보인 103개의 혈액 샘플 가운데 1개에서 지카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며 "시료는 지난 2014년 12월부터 지난해 4월 사이에 채취된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최소한 지난해 초부터 이 지역에 지카 바이러스가 존재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해외여행 경험이 없는 이 남성이 언제 어떤 경로로 바이러스에 노출됐는지 알 수 없다"며 "우리는 인도네시아에 일시적으로 지카 바이러스가 돌고 있었다고 결론 내렸다"고 덧붙였다.

연구소 측은 이 연구 결과를 인도네시아 보건부에 통보했다.

이 연구소의 프릴라시타 유다푸트리 연구원은 "잠비주에서는 뎅기열과 함께 지카 바이러스가 퍼져 있다"며 "따라서 정부는 바이러스 전파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1888년 의학연구소로 출발한 이 연구소는 각기병이 타민 부족 때문에 생긴다는 사실을 밝혀내 노벨상을 받은 세계적 학자 크리스티안 에이크만이 한때 근무했던 연구소다. 연구소는 그의 업적을 기리고자 1938년 에이크만으로 연구소명을 고쳤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최근 공개한 전 세계 지카 바이러스 분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와 함께 과거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했던 국가로 분류돼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돌고 있다면 중남미 23개국에 확산한 이 바이러스가 동남아나 아시아 전체로 퍼졌거나 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카 바이러스의 매개체인 이집트 숲모기가 동남아 지역에 서식하고 있고 뎅기열에 걸리게 하는 아시아산 흰줄숲모기도 지카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동남아는 역시 모기를 매개로 하는 뎅기열이 기승을 부리는 등 열대성 전염병에 취약한 지역이다.

지카 바이러스 지난해 초부터 동남아에 전파

지카 바이러스 지난해 초부터 동남아에 전파 [앵커]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인도네시아에서도 확인됐습니다. 외국 여행 경험이 없는 이 감염자가 작년 초에 감염된 것으로 미뤄 이때부터 이미 인도네시아에 지카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 방콕에서 김상훈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대만에 입국한 태국인 남성에 이어 이번에는 인도네시아에서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현지 유명 연구기관인 에이크만분자생물학연구소는 수마트라섬 잠비주에 거주하는 27세의 남성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4년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1백여명의 뎅기열 증세 의심 환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남성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된 것입니다. 해외 여행 경험이 전혀 없는 이 남성의 혈액 샘플 채취 시기가 지난해 초였던 점을 고려할 때 늦어도 이때부터 이 지역에 지카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합니다. 특히 이 감염자의 증세는 지카 바이러스 유행지역인 남미의 감염자와 달랐고 오히려 동남아 지역에 만연한 뎅기열과 유사했습니다. 따라서 연구소 측은 뎅기열 환자로 오인돼 드러나지 않은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인도네시아에 다수 존재하고 이로 인해 감염자가 대폭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번에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된 인도네시아와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은 과거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됐던 곳인 동시에 뎅기열도 만연한 곳입니다. 그러나 감시 시스템이 허술해 정확한 감염자 수 파악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동남아에서 점점 실체가 드러나고 있는 소두증 유발 바이러스의 규모가 얼마나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연합뉴스 김상훈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co.kr

지난달 말 싱가포르 보건부와 환경청은 "인근 지역의 지카 바이러스 분포 상황이나 내국인과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 규모를 볼 때 지카 바이러스 유입은 피할 수 없다"는 성명을 내고 유입 최소화를 위한 긴급대책을 발표했다.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도 최근 전문가회의를 열고 중남미에서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지카 바이러스가 중국으로 유입될 가능성에 대비해 경보체계를 가동했다.

한편 중남미에서 가장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많이 나온 브라질에서는 지난해 4월 이래로 150만 건 이상이 보고됐다.

지카 바이러스와 소두증 사이의 연관성이 의심되는 가운데 보건 당국들은 소두증 의심사례가 3천400건을 넘는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지카바이러스, 동남아에 이미 전파…인도네시아 감염자 발견(종합) - 2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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