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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수마트라섬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 발견

송고시간2016-01-31 23:21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소두증 공포 확산 세 속에 인도네시아에서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Zika)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견됐다.

뎅기열 연구 도중 우연히 발견된 이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는 해외여행 경험이 없기 때문에 인도네시아 내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것으로 연구진은 보고 있다.

31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유명 연구기관인 에이크만분자생물학연구소는 수마트라섬 잠비주(州)에 거주하는 27세의 남성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소측은 이 남성은 외국 여행 경험이 없다면서 인도네시아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일시적으로 돌고 있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연구소는 이 지역에서 발진이나 고열 등 뎅기열 증세를 보이는 환자들의 생물표본 샘플을 모아 분석하는 과정에서 지카 감염자를 우연히 발견해냈다.

에이크만분자생물학연구소의 헤라와티 수도요 부소장은 "뎅기열 음성 반응을 보인 103개의 혈액 샘플 가운데 1개에서 지카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며 "시료는 지난 2014년 12월부터 지난해 4월 사이에 채취된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최소한 지난해 초부터 이 지역에 지카 바이러스가 존재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해외여행 경험이 없는 이 남성이 언제 어떤 경로로 바이러스에 노출됐는지 알 수 없다"며 "우리는 인도네시아에 일시적으로 지카 바이러스가 돌고 있었다고 결론 내렸다"고 덧붙였다.

연구소 측은 이 연구 결과를 인도네시아 보건부에 통보했다.

이 연구소의 프릴라시타 유다푸트리 연구원은 "잠비주에서는 뎅기열과 함께 지카 바이러스가 퍼져 있다"며 "따라서 정부는 바이러스 전파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최근 공개한 전 세계 지카 바이러스 분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와 함께 과거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했던 국가로 분류돼 있다.

한편, 1888년 의학연구소로 출발한 에이크만분자생물학연구소는 각기병이 타민 부족 때문에 생긴다는 사실을 밝혀내 노벨상을 받은 세계적인 학자 크리스티안 에이크만이 한때 근무했던 연구소다. 연구소는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38년 에이크만으로 연구소명을 고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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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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