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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與 의원 50여명과 만찬…친박계 강력 반발

송고시간2016-01-31 22:21

비박계 초재선 중심 회동에 총선 앞두고 '勢 과시' 해석 김태흠 "제정신인가…이럴거면 당 대표직 내놔야"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류미나 기자 =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의원 50여명이 휴일인 31일 저녁 서울시내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하고 '20대 총선 필승'을 다짐했다.

김 대표의 최측근으로 대표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김학용 의원이 주선한 자리로, 총선을 앞두고 세(勢)를 과시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 가운데 친박계는 부적절한 자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2시간가량 진행된 이날 만찬 회동에는 권성동·김성태·김영우·서용교 의원 등 이른바 '김무성계'를 주축으로, 조해진·한기호·경대수·김동완·김제식·박민식·박창식·신동우·염동열·조명철 의원 등 초·재선 의원 약 50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식사 말미에 합류한 김 대표는 건배사로 "4·13 총선 승리를 위하여"를 외친 뒤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자. 박근혜정부가 잘되는 게 결국 당이 잘되고 정권 재창출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런저런 이유를 떠나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 나는 그런 마음이다"라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또 국회선진화법(현행 국회법) 개정과 관련, "정의화 국회의장이 이를 직권상정 하게 된다면 그날은 지역구를 포기하고 모두 다 국회로 올라와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출마 뜻을 밝힌 탈북자 출신의 조명철 의원에 대한 덕담과 격려의 인사도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대규모 회동이었던 만큼 최근 당내 친박(친박근혜)-비박(비박근혜)계 기싸움으로 구성에 난항이 계속되고 있는 공천관리위원회 문제나 최근 잇따른 김 대표의 '설화'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한 대화는 없었던 것으로 참석자들은 입을 모았다.

이날 자리를 주재한 김학용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비서실장을 하면서 한 번도 동료 의원들에게 식사를 대접한 적이 없어서, 선거 전에 한번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면서 "장소가 협소해 이번에는 50명밖에 부르지 못한 것이고, 앞으로 차차 두세 번에 걸쳐 이런 자리를 계속해서 마련하려 한다"고 말했다.

'계파 가르기'의 의도는 없었다는 설명인데, 이날 참석자들의 면면을 보면 사실상 '친박계 주류'로 분류되는 의원은 한 명도 참석하지 않은 것이 눈에 띈다.

일각에서는 이날 자리를 두고 최근 최경환 의원이 당으로 복귀하면서 친박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릴레이 만찬 회동을 하고 있는 것을 의식한 대응 차원의 '세 결집'이 아니겠느냐는 해석도 나온다.

친박계는 즉시 강하게 반발했다. 총선 공천을 앞두고 당 대표측이 의원들을 대거 모은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주장이다.

김태흠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공천 대상자들을 불러 놓고 살아 돌아오라고 하면서 줄세우기를 하는 이런 모습은 당 대표가 할 노릇이 아니다"면서 "당 대표가 제정신인지 모르겠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김 의원은 특히 "지금까지 당 대표가 공천을 개입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상향식을 주장했던 언행에서 벗어난 모순된 행태"라면서 "당 대표는 계파 보스가 아니다. 이런 행태를 하려면 당 대표를 내놔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 화합에 앞장서야 할 당 대표가 오히려 분란을 초래하는 모습을 보니 개탄스럽다"고 거듭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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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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