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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 대지진 재해민 73% "그때 생각나 지금도 괴롭다"

송고시간2016-01-31 21:07

교도통신, 도호쿠 3개현 해안 주민 300명 대면조사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동일본대지진(2011년 3월 11일)을 겪은 일본 도호쿠(東北) 지역 재해민 중 70% 이상이 5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교도통신이 31일 보도했다.

교도는 대지진 당시 피해가 집중된 이와테(岩手), 미야기(宮城), 후쿠시마(福島) 등 도호쿠 3개 현 해안 지대에 살다가 해일로 삶의 터전을 떠나야 했던 사람 300명을 대상으로 작년 12월 대면 조사를 했다.

그 결과 '재해 당시가 생각나 지금도 괴롭다고 느낀 때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자주 있다'는 응답자가 26.3%, '가끔 있다'는 응답자가 46.3%로 각각 집계됐다.

'지금도 괴롭다'는 응답자 218명 중 어떤 일을 떠올리면 괴로운지를 복수 응답으로 질문했더니 '가족과 친척, 친한 사람이 죽은 것'이라는 응답이 47%로 가장 많았다.

이들 중에는 '해일로 잃은 사람에 대한 생각 때문에 수면에 지장이 있다'고 답한 사람과 '가족이 희생됐는데 살아남아 마음에 부담을 느낀다'는 사람도 있었다.

또 '해일로 집과 재산을 잃은 것'이라는 응답이 44%, '해일과 지진을 체험하고 목격한 것'이라는 답도 43%에 달했다.

대지진이 발생한 후 5년이 경과하면서 인프라 정비와 생활 기반 재건이 진행되고 있지만, 재해민들은 여전히 깊은 마음의 상처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교도는 분석했다.

교도의 취재에 응한 도호쿠(東北)대학의 도미타 히로아키(富田博秋) 교수(재해정신의학 전공)는 "괴로운 경험을 떠올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로, 떠올리면서 해소가 되는 부분도 있다"며 "누구에게도 상담하지 않은 채 생활해 건강과 생활에 영향이 생긴 사람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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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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