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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프랑스 제안 팔레스타인과 평화협상 재개 검토

송고시간2016-01-31 19:26

아바스 팔' 자치정부 수반도 환영 의사 밝혀…하마스는 반대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이스라엘이 교착 상태에 빠진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상 재개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스라엘의 한 정부 관리는 31일(현지시간) "프랑스가 제안한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상 재개안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아랍권 위성매체 알아라비야 등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도 이날 정치권 고위 인사의 말을 인용해 이스라엘의 국제적 입지가 약화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과의 협상에 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시사했다.

이러한 반응은 프랑스가 지난 29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2국가 해법'을 기반으로 한 평화협상이 최종 실패한다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승인하겠다고 밝힌 다음에 나온 것이다.

이스라엘의 불법 정착촌 확장으로 이-팔 관계가 악화하자 프랑스가 양측의 평화협상 불씨를 되살리기 위한 수단으로서 이스라엘에 '경고성 카드'를 내민 것이다.

로랑 파비위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팔 양측을 포함해 미국, 유럽, 중동 관계국을 초청해 '2국가 해법'을 실현하기 위한 국제회의를 개최할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는 즉각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전날 아프리카연맹 회원국 정상 회담이 열린 에티오피아에서 프랑스의 제안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프랑스의 이-팔 평화협상 개최안을 환영한다면서 "협상을 위한 협상 테이블에는 돌아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의 전 협상 대표인 사에브 에레카트도 "팔레스타인인들은 1967년 시작된 이스라엘의 점령 종식을 목표로 한 것과 연관된 이번 프랑스의 계획안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프랑스의 계획안을 "수용할 수 없고 도움도 되지 않는다"며 거부했다.

하마스 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야는 지난 29일 가자지구에서 행한 대중 연설에서도 이스라엘을 적으로 부르며 "유대 국가를 공격하기 위한 땅굴을 계속 파고 로켓 포탄도 쏘겠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정치권은 일단 프랑스의 계획안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면서도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스라엘의 한 정부 관리는 이날 성명을 내고 프랑스의 초청에 어떻게 대응할지 검토하겠다면서도 "프랑스가 협상 실패시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하겠다고 말한 것은 실수라고 본다"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측근인 두 명의 장관들도 프랑스가 제안한 국제회의 참가를 거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이스라엘 예쉬 아티드당 대표인 야이르 라피드는 "이스라엘은 협박 아래 협상에 나서지 말아야 한다"며 "하지만, 프랑스가 협상 실패 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겠다는 발표는 이스라엘의 국제적 입지가 심각하게 악화한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야권 정치인은 "네타냐후가 프랑스의 계획안을 거부하는 것은 그의 '2국가 해법' 노력이 단순히 '립서비스'이거나 거짓말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이 관여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상은 2014년 4월 성과 없이 끝난 이후 지금까지 재개되지 않았고 양측 관계는 유혈 보복의 되풀이로 갈수록 악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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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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