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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군함 남중국해 분쟁수역 항행에 '군사대응' 경고(종합)

송고시간2016-01-31 20:13

美군함 파라셀군도 첫 파견에 中 대사 "엄중한 도발행위" 비판관영 신화통신 "미국이 국제법 위반" 주장

中, 美군함 남중국해 분쟁수역 항행에 '군사대응' 경고(종합) - 1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 정부가 미군 구축함이 자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일대를 항행한 데 대해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거론하며 강력히 경고했다.

중국 국방부는 30일 오후 양위쥔(楊宇軍)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미국의 그 어떤 도발행위에도 중국 군대는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해 국가의 주권과 안전을 결연히 수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중국이 자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도서에 대한 방어 능력을 제고하고 필요할 경우 군사적 '맞불' 작전까지도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국방부는 성명에서 "미국 해군의 구축함 커티스 윌버가 중국 법률을 위반해 멋대로 우리 '시사군도'(西沙群島·파라셀 군도) 영해에 진입했다"며 "중국의 도서방위 부대와 해군 군함·군용기가 즉각 대응행동에 나서 식별조사와 경고, 구축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행위에 대해 "유관 해역의 평화·안전, 질서를 파괴한 엄중한 위법행위"라고 주장하면서 이에 대해 결연한 반대를 표명한다고 비판했다.

양 대변인은 중국이 1990년대에 발표한 '영해 및 접속수역법', '영해기선에 관한 성명' 등을 거론하며 "외국 군함이 중국의 영해에 들어올 때 사전에 비준을 받아야 하는 것은 국제법과 관례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이를 알면서도 군함을 중국 영해에 파견한 것은 '의도적 도발행위'라며 양국 병력간 근거리 접촉을 야기한 것은 매우 무책임하고 위험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중국 외교부도 전날 화춘잉(華春瑩)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미국 군함의 행위에 대해 "중국의 법률을 위반한 것"이라며 미국을 향해 중국의 법규를 존중할 것을 촉구했다.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도 30일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군함의 행위에 대해 "사전 통보도 없이 중국 영해 12해리 이내에 들어온 것은 정치적으로나 군사적으로 모두 매우 엄중한 도발 행위"라고 비판했다.

관영 신화통신도 31일 논평에서 미국이 '항행의 자유'와 국제법을 내세우고 있지만 오히려 국제법을 무시하고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미국이 저지르는 '3가지 아이러니'로 국제법상 항행의 자유를 내세우면서도 ▲ 세계 해양질서를 규정한 유엔 해양법 협약에도 가입하지 않았고 ▲ 실제로는 미국 스스로의 기준을 강요하고 ▲ 국제법 원칙에 오히려 위협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을 향해 스스로의 기준을 통행 수칙으로 삼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하면서 진정으로 국제법을 존중해 도발적인 위법 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미국 해군 이지스 유도미사일 구축함 커티스 윌버는 30일 남중국해 분쟁도서인 파라셀 군도에 속한 트리톤 섬의 12해리(약 22㎞) 거리까지 접근했다.

미국이 파라셀 군도에 군함을 파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수역을 미국 군함이 통과한 것은 두 번째다.

지난해 10월 27일 미국 해군 구축함 라센함이 남중국해의 난사군도(南沙群島·스프래틀리 제도)에 중국이 건설한 인공섬인 수비 환초(중국명 주비자오·渚碧礁) 12해리(약 22.2㎞) 이내를 항해한 바 있다.

분쟁이 진행 중인 난사군도와 달리 파라셀 군도는 중국이 1974년 해전에서 베트남을 꺾은 이후 실효 지배권을 행사하고 있다.

베트남과 대만도 현재 파라셀 군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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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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