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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성공 3주년…땀내나는 '우주 개발 스퍼트'

송고시간2016-01-31 14:55

100% 국산 로켓 연구 전력…2020년에는 자체 달 탐사선 발사도

나로호 성공 3주년…땀내나는 '우주 개발 스퍼트' - 2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2013년 1월30일 오후 4시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외딴 섬에서 번쩍이는 빛과 연기가 쏟아지더니 1시간 뒤 전국이 환호했다.

이곳 나로우주센터에서 처음 우리 힘으로 쏘아 올린 위성 로켓 나로호(KSLV-Ⅰ)가 목표 궤도에 제대로 올라간 것이다.

'우주로의 담대한 도약' '2010년대 최대 과학 성과'란 찬사를 받던 나로호 발사 성공이 올해로 3주년을 맞았다.

나로호는 2002년 개발 시작부터 성공까지 11년을 기다려야 했던 쾌거였지만, 우주 강국을 향한 긴 여정에서 보면 '출발 단계'에 불과했다.

지상에서 발사체를 밀어올리는 핵심 요소인 1단 로켓을 러시아가 만들고 그 위에 국내 제작한 2단 로켓을 얹은 '절반만 국산'이었기 때문이다.

나로호는 또 실어 나를 수 있는 화물 무게가 소형 위성 1대 중량인 100㎏에 불과해 상용 위성 로켓으로 쓰기에는 성능이 부족하다.

자체 발사체로 위성은 물론이고 사람까지 우주에 보냈던 미국·러시아·중국 등 우주 대국들과 비교가 어려운 수준.

심지어 북한은 2012년 12월 자체 제작한 위성 로켓인 은하3호의 발사에 성공하면서 한국이 못한 '국산 로켓 보유국' 타이틀을 따냈다.

이 때문에 한국은 우주 강국의 역량을 키우고자 지금도 '전력질주' 중이다.

일단 최대 목표는 100% 국산 로켓의 완성이다. 2010년부터 2021년까지 일정으로 한국형발사체(KSLV-Ⅱ) 개발 사업을 가동해 단일 과학기술 프로젝트로는 최대 예산인 1조9천572억원을 쏟아 붓고 있다.

높이 47.2m의 3단 위성 로켓을 온전히 우리 기술로만 설계·조립해 2020년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하겠다는 것이다.

이 한국형발사체는 투입 고도가 나로호(300㎞)보다 훨씬 높은 600∼800㎞인데다 운송 화물 중량도 1.5t으로 나로호의 15배에 달한다. 돈을 받고 외국 위성을 우주로 쏴주는 '상업 발사 시장'의 문을 두드려 볼만한 수준이다.

개발을 주도하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금 나로우주센터에서 로켓의 핵심 부품이 될 75t급 엔진을 반복 시험하며 안정성과 성능을 개선하고 있다.

내년 말께는 이 75t급 엔진의 개발을 완료하고 엔진을 직접 로켓에 탑재해 쏘는 시험 발사를 할 계획이다.

달 탐사도 우주 개발 '스퍼트'(막판 힘내기)의 하나다. 2018년 말까지 외국 발사체에 달 궤도선 1기를 실어 발사하는 것을 목표로 1천978억원을 투입하는 달탐사 1단계 사업이 시작됐다.

이어 2020년에는 지금 만드는 한국형발사체를 개량한 모델에 무인 탐사선을 실어 달에 보내기로 했다. 국산 로켓의 사용 범위를 달로도 넓힌다는 얘기다.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나로호는 여전히 한국 우주 개발에 극적 '전환점'이다.

나로호 제작·설계, 발사대 제작, 실시간 발사 운용까지 로켓의 전(全) 과정을 러시아의 지원 아래 직접 해내면서 선진 기술을 직간접적으로 배웠기 때문이다.

과거 인공위성과 과학탐사 로켓 정도를 만든 경험만 있던 국내 개발진으로서는 '천금을 주고도 못 얻을' 기회였던 셈이다. 이처럼 나로호를 통해 기른 역량은 현재 한국형발사체 개발에 주요 밑거름이 됐다.

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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