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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3차 시리아 평화회담' 곳곳에 암초…돌파구 열릴까

송고시간2016-01-31 12:27

정부-반군 측 입장차 커 진통 예상…"결렬된 1·2차 회담 재판 우려"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유엔이 주관하는 제3차 시리아 평화회담이 지난 29일(현지시간)부터 1주일 일정으로 스위스 제네바에서 막을 올렸지만 시작부터 곳곳에서 암초에 부딪히고 있다.

시리아 반군 대표단이 협상에 참여할 지 여부가 확실치 않은 데다 정부군 측에서도 협상 진전에 별다른 의지를 보이지 않아 자칫 실패한 앞선 회담의 재판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에 의해 소집된 이번 회담은 지난 2012년 6월의 1차 평화회담(제네바Ⅰ)과 2014년 1∼2월의 2차 회담(제네바Ⅱ) 이후 2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

앞선 회담에서는 내전 당사자를 모두 불러 휴전 등 평화안에 합의하겠다는 본래 목적을 이루지 못했다. 이 때문인지 유엔은 이번 회담을 '3차 평화회담'이 아닌 '시리아 내부 회담'(Intra Syrian Taㅣks)이라고 부르고 있다.

그러나 이번 회담은 1·2차 때와는 달리 시리아 정부와 반군 측 대표가 일단 회담 장소인 제네바에 와있다는 점에서 그나마 낫다.

양측은 다만 직접 면대 면으로 협상 테이블에 앉는 것이 아니라 유엔 등 중재자들과 차례로 만나 각자 의견을 전달하는 형식으로 논의를 진행하게 된다.

문제는 이런 간접적인 방식으로라도 의견 교환이 제대로 이뤄질 지조차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정부 측 협상단은 회담 첫날인 29일 미스투라 특사와 만났지만, 반군 측 대표인 '최고협상위원회'(HNC)는 회담 참석 여부를 둘러싼 이견으로 30일에야 협상단을 제네바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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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으로 구성된 HNC는 반군 점령지에 대한 정부군의 공습 및 봉쇄 중단, 인도적 지원 허용 등을 회담 참석 조건으로 내걸었다.

처음에는 아예 대표단을 제네바로 보내지 않겠다고 버티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무장관의 설득으로 일단 17명으로 구성된 협상단을 30일 파견했다.

HNC 대표들은 이날 제네바에 도착하고 나서도 요구사항이 이뤄져야 협상장에 나가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31일 미스투라 특사와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살렘 알미슬렛 HNC 대변인은 제네바의 숙소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인도적 문제를 논의하러 왔다. 그것이 실현되면 협상을 시작하겠다"면서 "그렇지 않다면 협상도, 우리가 여기 머물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HNC는 특히 정부 측에 협상에 앞서 수감자를 석방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시리아와 서방 측 소식통은 반군 측이 모두 4천 명의 수감자를 석방하라고 요구하고 있으며 우선 석방 대상자 177명의 명단을 이미 미스투라 유엔 특사에게 전달했다고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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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이 성사돼도 HNC가 반군 주요 세력을 대표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얼마나 진전을 이룰 수 있을지 의문시된다. 반군 세력의 양대 주축인 알누스라전선(JN)과 아흐라르알샴은 이번 회담에 초대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알누스라전선은 알카에다 시리아 지부이지만 서방의 지지를 받는 자유시리아군(FSA)과 함께 싸운다. 살라피스트(이슬람 근본주의) 반군으로 시리아 북부에서 강력한 세력을 자랑하는 아흐라르알샴 역시 마찬가지다.

시리아 쿠르드족 정치세력 '민주동맹당'(PYD)도 이번 회담에서 배제됐다.

회담에 관여하는 터키 정부는 자국 쿠르드족 반군이 PYD와 연관돼있다며 반대했고, HNC 안에서도 PYD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와 가깝다며 초청을 반기지 않는 의견이 있었다.

더군다나 시리아 정부 측에서는 회담 진전에 큰 관심이 없어 보인다.

최근 러시아의 공습 참여 등 지원사격 덕에 유리해진 상황에서 회담에 참여하는 터라 협상에서 굳이 양보를 감수할 필요가 없다는 태도다.

정부 측 대표단의 한 고위 관계자는 "우리는 들으러 왔지 협상하러 온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텔래그래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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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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