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남아공, 올해 표범사냥 금지…전리품 노리는 외국사냥꾼에 제동

송고시간2016-01-31 14:35

부유한 외국인들 수천·수만달러 내고 사냥, 개체수 감소 위험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에서 1년간 표범사냥이 금지된다.

AFP 통신에 따르면 남아공 환경부는 지난 25일(현지시간) 각 주(州) 정부에 올해 표범 사냥을 승인하지 않도록 했다고 밝혔다.

남아공은 연말에 이런 방침을 내년에도 지속할지 다시 검토할 예정이다.

남아공, 올해 표범사냥 금지…전리품 노리는 외국사냥꾼에 제동 - 2

이는 표범 개체 수 유지를 위한 조치다.

현재 남아공에서는 표범이 얼마나 서식하고 있는지 규모도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최근 '트로피 사냥'과 표범 가죽 불법거래 등으로 개체 수 감소 위험이 커지고 있다.

'트로피 사냥'은 잡은 동물을 상업적으로 거래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박제해 기념하려는 목적의 사냥으로, 남아공은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 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트로피 사냥을 연간 150건씩 허용할 수 있다.

남아공은 트로피 사냥을 원하는 부유한 외국인들에게 허가권을 내줌으로써 상당한 수입을 거둬 왔다.

이곳에서 사자, 표범, 코끼리, 코뿔소, 물소 등 이른바 '빅(big) 5' 가운데 하나를 사냥하려는 외국인은 수천에서 수만 달러를 내야 한다.

남아공 환경부에 따르면 이런 사냥을 통해 발생하는 수입은 연간 37만9천달러(약 4억5천만원) 수준이다.

야생동물 보호 단체들은 "개체 수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 수가 충분해지기 전까지 표범 사냥을 허용해서는 안된다"며 이번 남아공의 결정을 환영했다.

남아공뿐 아니라 아프리카 전역의 야생동물들이 전리품을 집으로 가져가 과시하려는 서방의 사냥꾼들로 위협받고 있다.

gogogo@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