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고대 바빌론인, 기원전에 이미 기하학 활용해 목성 궤도 계산"

송고시간2016-01-29 15:39

독일 연구자, 점토판 분석해 발견…"유럽인보다 1천400년 앞서"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고대 바빌로니아인들이 이미 기원전에 천체 기하학의 원리를 이해했고, 이를 이용해 목성의 궤도까지 계산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천체물리학자인 마튜 오센드리버 독일 훔볼트대 교수는 기원전 350∼50년의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 바빌로니아 점토판 5개를 분석해 과학저널 사이언스 최신호에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이 점토판은 19세기에 고대 도시 바빌론이 있던 지금의 이라크 지역에서 발굴돼 영국박물관에 보관돼 있던 것들이다.

오센드리버 교수가 점토판에 적힌 설형문자를 해독한 결과 다른 행성들의 움직임과 비교해 목성의 움직임을 계산한 내용이 적혀있었다.

고대 바빌로니아인들은 목성을 자신들의 수호신인 '마르두크'의 상징으로 여기고, '흰 별'이라고 지칭해왔다.

오센드리버 교수는 "속도와 거리, 시간의 관계를 이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 개념이 14세기 영국 옥스퍼드 머튼 칼리지에서 처음 발전시킨 천체 기하학과 매우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고대 바빌로니아인들에 유럽인들보다 1천400년이나 앞서 천체 기하학의 개념을 이해하고 적용했다는 것이다.

메소포타미아 남쪽의 고대 왕국인 바빌로니아는 60진법 등을 활용한 수학개념을 정립해 농지 면적 계산 등에 이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목성 궤도 계산법에도 사다리꼴 모양의 농지를 면적이 정확히 같은 2개의 사다리꼴로 나누는 방식이 활용됐다고 NYT는 전했다.

오센드리버 교수는 "기하학을 현실 공간에 있는 무언가가 아닌 완전히 추상적인 공간에 존재하는 어떤 것에 적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존 스틸 브라운대 교수는 "이번 발견은 고대 과학에 관해 우리가 여전히 모르는 게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새로 발견되는 사실들을 보면 고대 천문학자들이 얼마나 앞서 있었는지를 알려준다"고 말했다.

"고대 바빌론인, 기원전에 이미 기하학 활용해 목성 궤도 계산" - 2

mihye@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