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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두증 바이러스 대유행 우려에 아열대 동남아 '긴장'

송고시간2016-01-29 11:45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신생아의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Zika) 바이러스의 급속한 확산에 동남아 국가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지카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남미·카리브해 연안 지역과 유사한 열대 및 아열대 기후대에 속한데다, 이미 지역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확인된 바 있기 때문에 자칫 유행 상황으로 번질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이다.

특히 관광객과 비즈니스 여행 등으로 외국인의 출입국이 빈번한 싱가포르는 자국에 지카 바이러스 유입이 불가피하다는 판단 아래, 바이러스 유입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29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싱가포르 보건부(MOH)와 환경청(NEA)은 지카 바이러스 유입을 최소화하기 위한 긴급대책을 발표했다.

보건부와 환경청은 성명을 통해 "인근 지역의 지카 바이러스 분포 상황이나 내국인과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 규모를 볼 때 지카 바이러스 유입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성명은 이어 "지카 바이러스 매개체인 이집트 숲 모기의 분포 상황을 고려할 때, 향후 싱가포르에 지카 바이러스 토착화가 진행될 위험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에따라 당국은 지카 바이러스 발생 지역을 여행한 모든 입국자에게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감염 의심 증상이 발생할 경우 곧바로 당국에 신고하도록 당부했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될 경우 환경청이 강력한 확산방지 대책을 실행하고, 보건부는 바이러스 매개체인 이집트 숲 모기 개체수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최근 글로벌 유행 상황에서 대만에 입국한 자국민이 감염자로 확인된 태국도 국민을 안심시키는 동시에 대비책 마련에 나섰다.

특히 태국은 올해 뎅기열 감염자 수가 사상 최대수준을 넘어설 것이라는 우려 속에 뎅기열과 지카 바이러스를 동시에 차단하기 위한 방안을 고심중이다.

피야사콜 사콜사타야돈 태국 보건부장관은 "전세계적으로 지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지만 아직 태국에서는 유행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다. 지카 바이러스가 치명적이지는 않은 만큼 우려할만한 상황은 아니다"며 국민 인심시키기에 나섰다.

그러나 태국에서는 지난 2012년에 첫 감염사례가 확인된 이후 매년 5∼6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유행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따라 질병통제국(DDD)은 태국 전역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유행상황을 막기 위한 대비책을 마련중이다.

특히 당국은 임신한 여성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태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임부들에게 모기 주의보를 내렸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발표한 전세계 지카 바이러스 분포도에서 캄보디아,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을 지카 바이러스 확산 흔적이 있는 국가로 꼽았다.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캄보디아는 지역 감염 사례가 있는 곳, 인도와 파키스탄, 베트남의 경우 '혈청학적 조사'(Serosurvey) 체계를 통해 지카 바이러스의 흔적이 확인된 국가로 분류됐다.

소두증 바이러스 대유행 우려에 아열대 동남아 '긴장' - 2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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