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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수도 베를린에 성소수자 난민 보호시설 건립 추진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 동성애자를 비롯한 성소수자(LGBT. 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트랜스젠더) 난민이 머물 수 있는 별도의 보호시설 건립이 추진된다.

최근 들어 난민 급증에 따른 부담 가중으로 통제적 난민정책이 보강되는 와중에서다.

28일(현지시간) 공영 국제방송 도이체벨레 인터넷판에 따르면 베를린에 거점을 두고 있는 동성애자 권익보호단체(슈불렌베라퉁)는 최근 125명 규모의 LGBT를 수용할 수 있는 보호소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베를린에는 현재 LGBT 난민이 3천 500명가량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독일 수도 베를린에 성소수자 난민 보호시설 건립 추진 - 2

이 단체의 슈테판 야켈 매니저는 "지난 2년 동안 LGBT를 상대로 한 차별과 범죄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하고 "그 중에는 살해당할뻔한 사례 등 숱한 끔찍한 이야기가 있다"며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난민정책에 대해 지나치게 온정적이라는 비판이 거세지는 상황이지만 베를린 당국은 오히려 난민의 사회통합을 강조하는 등 포용적 자세를 견지하는 편이다.

하나의 시가 하나의 주(州)처럼 기능하는 베를린은 집권다수 사회민주당(SPD)이 기독민주당(CDU)을 소수당 파트너 삼아 대연정을 가동하는 곳이기 때문에 시민사회의 난민포용 농도가 상대적으로 짙다는 분석이 나온다.

LGBT와의 베를린의 인연이 각별한 점도 지적된다.

지난 2001년부터 2014년까지 시장을 지낸 SPD 소속의 클라우스 보베라이트는 게이였다.

그는 한때 총리후보를 꿈꿀 수 있었던 인기를 누렸지만, 베를린 국제공항 건설 프로젝트 난맥상에 지지율이 꺾이자 조기 사임했다.

청사에서 게이들의 환대를 받으며 퇴임식을 마무리한 것은 당시 독일 언론에 크게 보도됐다.

지금 시장으로 있는 같은 당 미하엘 뮐러는 보베라이트 집권 당시 주요 각료를 지낸 측근으로도 분류된다.

바이에른주 뉘른베르크시에서도 시내 2층짜리 빈 건물에 동성애자 10명이 지낼 수 있는 거처를 마련하겠다는 한 LGBT 단체의 발표가 지난 25일 있었다.

수 주 안에 문을 열 것으로 보이는 이 시설의 마련 비용은 뉘른베르크시당국이 부담할 것이라고 한다.

현지 LGBT 단체 '플리더리히'는 뉘른베르트 난민 8천 명 가운데 600명이 게이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바이에른주는 메르켈 총리가 당수로 있는 기민당의 자매 보수당이자 메르켈표 난민환대 정책에 가장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는 기독사회당(CSU)의 텃밭이지만, 뉘른베르크시는 시의회 1당이 사민당이고 시장 역시 사민당 소속이 맡고 있다.

도이체벨레는 독일레즈비언&게이연맹(LSVD) 추산으로는 작년 8∼12월 일어난 성소수자에 대한 폭력사건 95건이 주로 난민신청자 보호소에서 발생했다고 소개했다.

uni@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1/28 19:2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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