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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이민국장 "매년 탈북자 2천명 태국 유입"

송고시간2016-01-27 16:45

"중국-라오스-태국 루트 활용…현재 90명 수감"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해마다 2천명 가량의 탈북자들이 중국과 라오스 등을 거쳐 태국에 유입되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27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나타톤 프루수톤 태국 이민국 국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매년 평균 약 2천 명의 탈북자가 태국에 들어오고 있다"면서 "탈북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태국에 부담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타톤 국장은 "지금도 방콕의 이민국 수용소에 적어도 90명의 탈북자들이 수감돼 있다"면서 "대부분 중국에서 라오스를 거쳐 들어오는 불법입국 경로를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라오스를 통하는 새로운 경로가 만들어져 탈북자들이 태국으로 들어오기 더욱 쉬워질 것"이라며 "탈북자 유입을 막기 위해 라오스와 보다 긴밀히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들(탈북자) 대부분은 태국의 이민국 수용소에 수감돼 있다가 한국으로 가고, 극히 일부가 미국으로 간다"며 "일단 태국 땅에 들어온 탈북자들은 곧바로 경찰을 찾아가 체포되고, 체포된 뒤에는 한국 당국자들이 이들을 찾아와서 한국으로 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다.

나타톤 국장은 "망명자를 박해가 기다리고 있는 나라에 송환해서는 안된다는 난민조약에 따라 탈북자들을 북한으로 돌려보내지 않는 태국으로서는 3국으로 추방하기 전에 이들을 돌보는데 큰 비용이 든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태국 영자 일간지인 방콕포스트는 최근 "2004년 46명이었던 태국 불법입국 탈북자가 2010년엔 무려 2천482명으로 늘어나 6년 전에 비해 무려 50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한 바 있다.

VOA는 태국 내 탈북자들이 한국에 입국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이 과거 2~3개월에서 최근 2주일 정도로 단축된 것으로 알려지는 반면 미국으로 가려면 신원조회 등 보안 절차가 엄격해 1년 이상 소요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탈북자는 "한때 중국-몽골 코스가 유행했는데 최근 몽골 지역에서 경비가 삼엄해져 탈북자들의 발길이 끊기다시피 했다"면서 중국-라오스-태국으로 이어지는 동남아 루트를 거쳐 한국에 들어오는 탈북자가 전체의 90% 정도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정부 당국자는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기 어렵지만, 태국을 통해 우리나라에 입국하는 탈북자가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k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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